가정의 달 5월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5월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5월5일 어린이날, 5월8일 어버이날 등 다양한 기념일이 빼곡한 달이다.

특히 어린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어린이날이 포함된 달이라 그런지 5월에는 어린이를 위한 공연이 더욱 풍성하다. 이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가족 공연 7개의 작품을 소개한다.

사진=노원문화예술회관 제공

# 참여형 뮤지컬 ‘허풍선이 과학쇼’ (5.4~5.5)

무대 위에서 과학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참여형 뮤지컬 ‘허풍선이 과학쇼’는 EBS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퀴리부인, 아인슈타인과 함께 대결 구도를 통해 미션을 해결하며 아이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인다.

증강현실, 엑스레이, 3D 인식 등 과학 기술을 접목한 무대 구성으로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재미있게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공연장 로비에서 직접 신나는 과학 버라이어티를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이 준비돼 시선을 사로잡느다.

사진=노원문화예술회관 제공

# 명품 가족극 ‘오버코트’ (5.30~6.1)

극단 하땅세의 연극 ‘오버코트’는 마법 같은 스크린 아트와 생생한 라이브 연주로 온 가족을 상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2015년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에 참가해 언론과 관객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제25회 아시테지 서울 어린이 연극상에서 대상, 연출상, 최고인기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아빠가 출근한 후 혼자 남은 어린이의 심리를 주인공 제인이의 몸짓과 라이브 음악, 효과음 등으로 표현하며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한 공연 관람 후 공연장 로비에서 그림자 영상체험, 입체 페이퍼토이 체험 등 공연에서 보고 즐겼던 것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있다.

사진=문화공작소 상상마루 제공

# 명작 가족뮤지컬 ‘로빈슨크루소’ (4.13~6.16)

뮤지컬 ‘로빈슨 크루소’는 아동 콘텐츠 제작사 ‘문화공작소 상상마루’의 소극장 명작시리즈 작품으로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공연하고 있다. 대니얼 디포의 고전 명작을 원작으로 하는 ‘로빈슨 크루소’는 현재 지구촌 공통 문제인 ‘환경 오염’을 주제로 다룬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 섬에 홀로 남아 재활용품을 활용해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가는 로빈슨 크루소의 업사이클링 과정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주며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환기해준다. 더불어 재활용품을 통해 연주되는 음악과 정크 아트 디자인은 여타 아동극과 달리 지구촌 환경에 대한 따뜻한 교훈을 전달해주며 아동과 부모 모두 함께 즐기기 좋은 가족 뮤지컬로 다가서고 있다.

사진=문화공작소 상상마루 제공

# 명작 가족뮤지컬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4.5~6.30)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문화공작소 상상마루'의 첫 번째 고전 명작시리즈 뮤지컬 작품이다. 이 공연은 원작 동화의 작가 케니스 그레이엄이 날 때부터 시력이 약해 앞을 잘 보지 못한 아들을 위해 직접 편지를 쓰고 머리맡에서 들려주던 이야기로, 가슴 뭉클한 사연을 지녔다.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땅속에 사는 두더지 ‘모울’이 어느 날 봄맞이 대청소를 하다가 세상 밖으로 뛰쳐나온 물쥐 ‘래트’와 오소리 ‘배저’와 두꺼비 ‘토드’를 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언젠간 넓은 세상과 마주할 자녀가 새로운 모험과 만남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고, 언제든지 돌아와 쉴 수 있는 소중한 집이 있다는 메시지를 깨닫기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가득 담긴 공연으로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물할 예정이다.

사진=종로문화재단 아이들극장 제공

# 미스터리 추리연극 ‘위험한 실험실 B-123’ (4.20~5.18)

‘위험한 실험실 B-123’가 지난 20일 국내 유일 어린이 전용 극장인 종로 아이들극장에서 개막했다. ‘위험한 실험실 B-123’은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어린이 관객이 직접 뽑은 ‘최고 인기상’ 수상작으로, 인기에 힘입어 앵콜 공연에 돌입했다. 이 공연은 추리 연극의 매력을 한껏 살린 ‘관객참여형’ 공연으로 진행되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어린이 관객들은 극 중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을 가진 미래와 이성적인 판단으로 꼼꼼히 상황을 헤쳐나가려는 현실과 함께 사건 해결 과정에 참여하고 고민하는 ‘선택의 순간’을 체험하게 된다. 더불어 한국어와 영어가 동시에 사용되는 국내 유일의 이중언어 창작극인 점에서 교육과 재미를 모두 갖춘 작품으로 아이들은 물론 교사, 학부모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서울남산국악당 제공

# 국악뮤지컬 ‘신나는 빨강모자와 친구들’ (4.30~5.1)

서울남산국악당의 국악뮤지컬 ‘신나는 빨강모자와 친구들’은 극단 깍두기의 흥행레퍼토리로, 이번 공연에는 스타 소리꾼 김준수가 합류하며 더 업그레이드됐다.

이 공연은 명작동화 ‘빨강모자와 늑대’를 유쾌하게 각색해 국악뮤지컬로 탈바꿈시켰다. 생생한 국악 연주, 따라 부르기 쉬운 전래동요로 구성한 이 공연은 신명 나는 흥으로 아동 관객의 활발한 참여를 이끈다. 거기에 더해 봉산사자춤, 마술쇼, 비눗방울 퍼포먼스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아이와 함께 온 어른들에게도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 한편 ‘신나는 빨강모자와 친구들’은 크라운해태홀에서 4월30일, 5월1일 양일간 5회 공연한다.

# 어린이날 특별극 ‘덜미인형이랑 놀~자’ (5월5일)

어린이날에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직접 놀이과정에 체험하며 관람할 수 있는 특별극 ‘덜미인형과 놀~자’를 서울남산국악당 마당에서 선보인다. 이 공연은 전통연희의 대표 격인 남사당놀이 중 우리나라 유일의 민속인형극인 ‘덜미’를 중심으로 펼친다. 전통연희를 공부한 젊은 국악인들로 구성된 극단 연희공방 음마갱깽이 주축이 돼 덜미인형극과 구음사물놀이, 지역별로 색깔이 다른 아리랑 따라 부르기, 버나 돌리기 체험 및 온 가족 릴레이 경주 등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며 전통연희와 친해지고, 직접 만든 ‘나를 닮은 덜미인형 친구’와 함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공연과 체험을 엮어서 구성했다. 한편 이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나 오는 25일부터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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