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강한울(25)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다. 삼성은 지난 1일 KIA로부터 20인 보호 명단을 받아 사흘간 고민 끝에 오늘(4일) FA(자유계약선수) 최형우(33)의 보상 선수로 강한울을 선택했다.

최형우의 2016년도 연봉 200%와 20인 명단 외 선수 1명 혹은 연봉 300%의 금전적 보상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었던 삼성은 강한울을 지명하면서, 최형우의 연봉 2배인 14억원도 금전 보상으로 얻게 됐다.

 

강한울 /사진 뉴스엔

◆ 안정적 수비 펼치는 기대주

강한울은 원광대 출신 대졸 신인으로, 2014년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에 입단한 기대주다. 우투좌타로 데뷔 후 3시즌 동안 꾸준히 1군에서 90경기 이상씩 뛰었다. 공격은 약한 편이지만, 수비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시즌까지 KIA의 주전 유격수였던 김선빈이 입대한 후 유격수로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다. 특히 올 시즌 KIA에서 내야 주전 경쟁을 펼치며 104경기에 나서 타율 0.271(298타수 81안타) 27타점 36득점 7도루를 기록했다.

 

◆ KIA 김선빈·안치홍으로 내야 개편

삼성은 "강한울이 매끄러운 수비와 준수한 주력을 보였다. 올해 부상이 많았던 내야진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경쟁 체제를 갖추고자 강한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KIA는 김선빈과 안치홍이 복귀했지만, 내야 백업 요원 박찬호, 고영우가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강한울도 유니폼을 바꿔입으면서 내야수 멤버 재정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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