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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다시, 봄’ 이청아 “‘늑대의 유혹’ 이후 휴식기로 오해, 요즘엔 알아주셔서 기뻐요”

이청아는 최근 드라마, 영화, 예능 등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여배우 중 한 명이다. 상업영화 첫 데뷔작이 ‘늑대의 유혹’. 시작의 임팩트가 너무 강했기 때문일까. 그간 꾸준히 작품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데뷔작만큼의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런 이청아가 ‘해빙’ 이후 2년만에 ‘다시, 봄’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최근 JTBC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올리브 ‘모두의 주방’ 고정 스케줄에 영화 홍보까지 겸해 정신이 없었지만 이청아는 “바쁜데 신나요”라고 근황을 전했다. 특히 ‘다시, 봄’이 제목처럼 봄에 개봉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제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대중에게 닿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거 같아요. ‘늑대의 유혹’ 이후에 쭉 쉰 줄 아는 분들도 계세요. 드라마 열심히 찍고 있는데 ‘요새 왜 일 안 하세요?’라고 하시면 몇시에 어떤 채널에서 나온다고 꼭 시청해 달라고 말씀들요. 사실 저는 배우 일을 시작하고 1년을 통째로 쉰 적은 한번밖에 없었거든요. 요즘에는 ‘이청아가 일 한다’ 알아주셔서 기쁜 거 같아요. ‘다시, 봄’과 제 최근 활동들로 이 친구가 여전히 배우의 꿈을 꾸고 자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 알아주시면 좋은 일 아닐까요? 언제 저렇게 컸어 하면서 놀라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웃음)”

라라시스터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다시, 봄’은 큰 틀을 놓고 봤을때 타임슬립물에 속한다. 하지만 보통의 타임슬립물들과 달리 시간은 하루씩, 차근차근 뒤로 흐른다. 그리고 이 일련의 반복되는 상황을 통해 은주(이청아)라는 인물이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원작을 안 봤어요. 감독님이 웹툰에서 변경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시나리오 자체에 집중을 하는 게 더 좋을 거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원작 작가님들이 웹툰이랑 싱크로율이 높다고 해주셨어요. ‘작가님이 인정하셨으면 진짜 비슷한 거구나’ 싶었어요.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는 이미 많죠. 그 부분에 대해서 걱정하면서 시나리오를 읽었어요. 근데 주인공이 아무 능력이 없다는 게 가장 큰 갈등이더라고요. 악인이 부재하는 상황에서 뒤로 흐르는 시간이 은주에게 여러가지 상황을 던져주잖아요. 그런데서 오는 풍부한 감정선이 ‘다시, 봄’ 시나리오에서 느낀 가장 큰 매력이었던 거 같아요”

대부분 타임슬립이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있거나, 주인공에게 특별한 능력을 부여하는 것과 달리 ‘다시, 봄'은 철저하게 서사의 순리에 따른다. 때문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시간의 개념에 대해 숙지해야 할지 고민하기도 했다고. 하지만 ‘다시, 봄’은 장치적인 시간이 아닌, 그 자체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시간의 구조에 대해서 고민하는데 감독님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처음 시나리오를 분석했을 때보다 촬영 회차가 쌓이면서 깨닫는 게 훨씬 컸어요. 은주를 보면 분명 기자라는 직업이 있는데 출근도 안 하잖아요. 여태까지 늘 내일만 걱정하면서 살아왔는데, 내일이 사라졌으니까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관점 자체가 바뀌더라고요. 그런 의미로 관객들한테 잠깐의 휴식, 잠깐 지쳐있는 일상을 에너지 있게 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한다고 봤어요. 시간을 논리적으로 느끼는 것보다 시간여행 과정에서 느끼는 공감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더라고요”

이청아는 이 작고 소소하지만 따뜻한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가져갈 감정에 집중했다. 그런 의미에서 인물을 연기한 자신의 공감대를 많은 사람들이 나눴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고 있었다.

“저는 우리 영화에 나오는 음악들이 너무 좋았어요. 고갱이라는 뮤지션의 ‘미드나잇 블루’라는 음악이 들어가는데, 너무 신기한 게 제가 은조를 생각하면서 듣던 노래였거든요. 은조한테 정말 찰떡같다고 생각한 노래가 OST가  되니까 ‘내가 생각한 은조의 감정과 연출진이 생각하는 은조의 감정이 같구나’ 싶어서 기뻤죠. 그리고 우선 화면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전체적인 분위기가 예뻐서 은조가 예뻐보인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는 거 같아요. 사람들이 힐링이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소소하고, 따뜻한. 저는 혼자 아무도 없는 카페에서 멍때릴 때가 너무 좋거든요. 잠깐이지만 ‘내가 어떻게 가고 있지’ 생각이 드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관객분들이 꼭 혼자서 티타임을 하셨으면 좋겠어요”영화 속 은조처럼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이청아는 어느 시기를 선택할까.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 데뷔해 계속 활동을 해왔으니 분명 놓치고 사는 부분도 있을 터.

“고 3때로 돌아간다면 전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거 같아요. 저는 제 인생을 살아봤잖아요. 어차피 배우가 될 걸 알기 때문에 미술 공부를 해보고 싶기도 해요. 미술작품들이 위로가 될 때가 있더라고요. 그런걸 보면서 한번씩 모든 예술 장르를 다 해보고 싶어요. 20대 때는 폐쇄적으로 활동을 했던 거 같아요. 학업을 병행하고 있을 때이기도 했고, 갑자기 준비가 안 된 상태로 ‘늑대의 유혹’을 하게 되기도 했어요. 가장 많이 일을 했어야 할 때인데 작품을 오히려 거절하기도 했어요. 제가 이 영화를 찍으면서 배운 건 모든 선택에는 장단점이 따라온다는 거예요. 기왕이면 좀 더 좋은 쪽을 보고 가는 수밖에 없다는게 영화를 마칠때 내린 결론이였어요”

②에 이어집니다.

에디터 강보라  mist.diego@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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