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20대 여성과 남자친구가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픽사베이, 해당 기사와 관련없음

22일 경남 창녕경찰서는 존속살인 혐의로 A(23·여)씨와 공범인 남자친구 B(30)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19일 술에 취해 잠든 A씨의 아버지를 흉기로 5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튿날인 20일 B씨와 함께 유기 목적으로 아버지 시신을 마대에 담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20일 "A씨 아버지와 놀러 가기로 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 신고를 접수하고 소방당국의 도움을 받아 집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다가 시신을 발견했다.

범행에 쓰인 흉기는 집에서 발견됐으며, 세탁기 안에서는 혈흔이 묻은 의류 등이 나왔다. 이에 경찰은 A씨와 B씨를 상대로 유족 등 관계인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A씨와 B씨의 범행 전주 행적 진술이 엇갈려 재차 추궁했다. 이 과정에서 B씨 외투에 묻어 있던 혈흔을 발견, 자백을 받고서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지적장애 3급으로 지난해부터 교제해온 이들은 A씨 아버지가 결혼을 반대하자 범행을 지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뒤 시신을 유기할 방법을 찾지 못해 사실상 방치해두고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오락실에 가서 게임을 하는 등 평소처럼 지낸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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