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영화인모임이 주최하는 ‘2016 여성영화인축제’의 ‘올해의 여성영화인 시상식’ 수상자들이 선정됐다.

앞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윤여정(죽여주는 여자)와 함께 연기상에 손예진(비밀은 없다), 신인연기상에 김태리(아가씨), 감독상 윤가은(우리들), 각본상 이경미 감독(비밀은 없다), 다큐멘터리상 이영 감독(불온한 당신)이 수상한다.

 

여배우 손예진 김태리, 감독 이영 윤가은 이경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손예진은 다양한 장르에서 꾸준하고 성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데 이어 ‘비밀은 없다’에서 놀라운 능력을 증명했다. 딸의 갑작스러운 실종으로 인한 불안과 혼돈, 절망과 분노 등 복잡한 감정을 내포한 광기에 가까운 모습은 강한 여성 캐릭터를 탄생시켰고 연기 내공을 증명했다.

‘아가씨’ 김태리는 스크린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마스크에서 빚어내는 인상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로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이끌었다. 당찬 모습과 강하고 깊은 눈빛, 탁월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 신예 배우의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윤가은 감독은 다영성영화 ‘우리들’을 통해 외톨이 소녀 선과 비밀을 가진 전학생 지아의 복잡미묘한 여름을 통해 사랑과 미움, 질투 등의 갖가지 감정이 뜨겁게 요동치는 소녀들의 갈등과 고민을 밀도 높은 긴장감으로 담아냈다. 베를린영화제를 비롯해 해외 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되며 한국영화계의 주목할 만한 감독 탄생을 알렸다.

이경미 감독은 여배우 중심의 스릴러 영화 '비밀은 없다'에서 이제까지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여성 캐릭터를 등장시켜 스릴러와 블랙코미디를 교묘하게 오가는 연출력을 과시했다.

이영 감독은 ‘불온한 당신’에서 혐오 문제를 정조준한다. 주변부 삶을 찾아나서는 감독의 여정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로, 여정에서 마주치는 현실과 등장인물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성찰한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삼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서울독립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벌 등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외 제작자상은 ‘날, 보러와요’의 제작사 OAL 김윤미 대표, 김이정 이사, 발렌타인필름 최연주 대표, 기술상은 ‘내부자들’ ‘럭키’의 홍예영 사운드 슈퍼바이저, 홍보마케팅상은 엣나인필름이 받는다. 시상식은 12월7일 오후 7시 아트나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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