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가 구매 패러다임에 신선한 변화를 주며 자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재산처럼 차를 소유하고 중고차는 무조건 눈으로 보고 산다는 고정관념을 깨는가 하면, 신차를 다양하게 매달 바꿔 타고 중고차를 장기간 렌트하는 등의 신개념 서비스가 등장했다. ‘편리성’ ‘취향’ ‘효율’로 정의되는 가심비 소비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이를 중시하는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사진=연합뉴스

# 현대차, 미니(MINI) 자동차 구독 서비스 선봬

현대자동차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구독경제’를 자동차에 접목했다. 제네시스의 월간 구독 프로그램에 이어 현대차를 교체하며 탈 수 있는 '현대 셀렉션' 프로그램이다. 월 단위로 이용요금을 지불하면 주행거리 제한 없이 쏘나타, 투싼, 벨로스터 중 월 최대 3개 차종을 교체해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팰리세이드와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가운데 매월 1차례(48시간) 무료 이용권이 추가로 제공된다. 서비스를 이용하다 중도에 해지해도 별도의 수수료가 포함되지 않아 부담도 적다. 최근 미니(MINI)도 프리미엄차 구독 서비스 운영 업체인 에피카와 함께 ‘올 더 타임 미니’ 서비스를 전국 확대했다. 다양한 미니 차량을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구독 기간 별로 멤버십도 세분화했다.

사진=K Car 제공

# ‘렌트’도 중고차로 가성비 높여…다양한 렌트 기간, 낮은 초기 부담금 눈길

K Car(케이카)가 조이렌트카와 함께 운영 중인 ‘중고차 렌트 서비스’도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36.3% 성장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케이카 중고차 렌트 서비스는 월 렌트료를 납입하면 취득세, 보험료, 자동차세 등 추가적인 비용 부담 없이 중고차를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감가율이 적용돼 신차보다 저렴한 중고차의 장점과 초기 비용 및 차량 유지비가 낮은 렌터카의 장점을 결합했다.

신차 렌트의 경우 평균 계약 기간이 3년 이상으로 부담이 있는데 중고차 렌트 서비스는 이용기간을 최소 12개월부터 36개월까지 원하는 만큼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소비자가 안심하고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1년 동안 총 2회의 차량 점검과 엔진오일, 브레이크 패드 등 소모품을 무상으로 교체해주는 스마트 정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효율성을 높였다.

사진=K Car 제공

# 중고차 구매, 전화-모바일 신청률 25% 육박

매장 방문 없이 PC나 모바일로 차를 사고 파는 K Car의 ‘홈서비스’ 역시 중고차 구매 패러다임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특히 직접 보지 않고 천만원이 훌쩍 넘는 차를 산다는 것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K Car가 방문해 무료 진단 후 매입가를 제시하고 차량을 매입하는 '내차팔기 홈서비스' 접수량은 출범 이후 월평균 2배 가량 상승하며 지난해 12월 월접수량 1만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또한 고객의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내차사기 홈서비스'도 2015년 10월 첫 선 이후 2016년 9.3%, 2017년 18.6%, 2018년 24.8% 등 매년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업계 최초로 도입한 '3일 환불제'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연합뉴스

# 자동차 공유 서비스 플랫폼 수요도 증가

공유에 익숙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는 공유 자동차 서비스의 인기와 혁신도 이끌었다. 차와 같이 비싼 가격의 물건을 공유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자동차의 경우 소유하지 않아도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국내의 경우 2011년 그린카의 등장으로 카셰어링이 본격화됐는데 최근 3년 동안 카셰어링 업체에 가입하고 있는 회원수는 2018년 기준 약 50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셰어링은 기본 대여시간 30분 단위로 스마트폰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예약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쏘카의 경우 최근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의 ‘모델 S’를 공유 모델로 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특색 있는 차량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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