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자 윤중천씨가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나흘 만에 검찰에 출석했다.

23일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윤중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그러나 이날 윤중천씨가 진술거부권을 행사함에 따라 낮 12시 10분경 귀가조치했다.

수사단은 영장 기각 다음날인 지난 20일 윤중천씨에게 출석을 요구하고 일정을 조율해 이날 소환했다. 윤중천씨가 검찰에 자진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김학의 전 차관과 관련한 의혹을 모두 물으려면 윤중천씨에 대한 수차례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윤중천씨 측은 영장을 재청구하지 않고 불구속을 보장하면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중천씨 변호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윤씨에게 '신병을 더 이상 문제삼지 않으면 모든 걸 협조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아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윤중천씨는 2006∼2008년께 강원도 원주 별장 등지에서 김학의 전 차관을 비롯한 유력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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