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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왓칭' 이학주 "사이코패스役, 이유없이 악랄해지고 싶었어요"

영화에는 착한 주인공과 대립하는 악당이 존재한다. 때로 악당은 관객에게 주인공보다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도 한다. 17일 개봉한 ‘왓칭’에서 이학주는 선한 얼굴을 뒤로하고 그 누구보다 악랄한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변신했다. 그의 반전매력이 영화에서 시도때도 없이 폭발한다.

‘왓칭’은 지하주차장에 갇힌 영우(강예원)가 주차장 경비원 준호(이학주)의 감시를 피해 탈출하려는 이야기를 그린 공포 스릴러다. 이 영화는 공포 스릴러로서의 쾌감을 관객에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CCTV 감시의 문제, 데이트 폭력 등 다양한 사회적인 이슈들을 다뤄 이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학주는 이런 이슈들이 관객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무섭기 보다는 제가 저를 보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공포 스릴러라는 장르도 처음이다보니 긴장되고 기대도 됐어요. 김성기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생활 밀착 스릴러’라는 소재가 관객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죠. 감독님은 제 얼굴에 선과 악이 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이렇게 악랄한 캐릭터를 맡게 됐나봐요.”

“영화에 등장하는 CCTV 감시로 인한 사건들이 충격적으로 다가왔어요. CCTV는 안전하고 사람들을 지켜준다고 생각했거든요. 비틀어 생각하면 저를 누군가 감시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하죠. 실생활에서 CCTV가 악용된다면 정말 무서울 것 같아요.”

이학주가 연기한 준호는 평범한 주차장 경비원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사람을 죽이는 살인마다. 준호의 과거는 영화에서 나오지 않지만 이학주는 캐릭터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며 어떻게 하면 악랄하게 보일지 고민했다. 그 결과 관객을 압도할 정도의 사이코패스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준호라는 인물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캐릭터였어요. 기존의 사이코패스 캐릭터와 다르게 좀 수다스러운 부분이 있었죠.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감독님이 연쇄살인마에 대한 프로파일러 책들을 주셔서 읽어보라고 하셨어요. 책을 읽으면서 살인마가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조금 알게 됐죠.”

“준호의 전사가 있으면 그것만으로 면죄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끔찍한 일을 벌인다는 건 용서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준호의 과거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죠. 이유있는 악당도 좋지만 이유없이 악랄한 캐릭터도 있으면 괜찮지 않을까요?”

‘왓칭’은 지하주차장에서 벌어지는 사건으로 진행되는 영화다. 그만큼 지하주차장에서 촬영된 장면이 대부분이었다. 일반인도 한 공간에서 계속 있으면 힘들기 마련이다. 이학주는 ‘날 보러 와요’ 이후 다시 만난 강예원과 함께 지하주차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서로 이야기할 겨를도 없이 이학주는 영화와 캐릭터의 완성도를 위해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

“촬영 내내 지하주차장에 있으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었어요. 온종일, 한달 동안 빛도 안 들어오는 곳에 있으니 말이죠. 밀실 공포는 정말 무서워요.(웃음) 집에 혼자 사는데 아파서 꼼짝도 못하는 그런 기분이었죠. 매일 똑같은 장소에서 촬영하다보니 준호의 감정을 계속 이어가야한다는 점이 어려웠어요. 또 시나리오 순서대로 촬영하는 게 아니니 어떤 장면을 찍는지 헷갈릴 때도 많았죠.”

“원래 장난도 치고 말도 잘하는 사이인데 이번 영화에서는 거리를 좀 뒀어요. (강)예원 선배님이 그렇게 리드를 잘 하셨죠. 영화 속에서 영우(강예원)는 준호에게 쫓기는 입장이잖아요. 촬영장 분위기를 환하게 만들면 연기 몰입도가 떨어질 것 같아 예원 선배님이 신경쓰신 것 같아요.”

준호는 선한 얼굴 속에 감춰진 사이코패스 기질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영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잔인한 행동도 서슴지 않으며 지하주차장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닌다. 액션도 많고 감정적으로 힘든 연기도 많았겠지만 이학주는 이 모든 걸 오롯이 즐겼다.

“지하주차장 셔터 앞에서 준호가 영우에게 죽이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어요. 셔터를 통과하면 지하주차장 밖으로 나가게 되잖아요. 준호는 영우가 밖으로 나가는 걸 원치 않았고 자신과 함께 하길 바랐죠. 그런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어요. 그리고 유일하게 햇살이 들어오는 곳이니 날이 밝기 전에 그 장면의 촬영을 끝내야하는 부담도 있었죠.(웃음)”

“저는 몸 쓰는 연기를 정말 좋아해요. 몸이 힘든 건 괜찮은데 캐릭터의 심리를 따라가는 게 힘들었죠. 준호라는 인물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보니 그의 심리 변화를 잘 캐치하기 위해 촬영 내내 집중했어요. 그리고 영화를 보면 준호가 계속 강렬한 눈빛을 보내잖아요. 어떻게 하면 관객분들이 준호의 눈을 보고 공포를 느끼실지 연구도 많이 했죠.”

②에서 이어집니다.

사진=허승범(라운드테이블)

에디터 박경희  gerrard@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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