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심원들’이 첫 국민참여재판의 순간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사진='배심원들' 스틸컷

문소리, 박형식의 만남으로 새로운 케미 탄생을 예고하는 ‘배심원들’이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높인 다양한 디테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심원들’이 꼼꼼한 사전 취재와 조사 과정을 통해 당시 분위기와 재판 현장을 보다 현실감 있게 그려내 눈길을 끈다. 먼저 극중 재판의 쟁점이 되는 사건의 경우 영화적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게끔 구축하기 위해 50여건의 유사사건을 조사하고 판결이 엇갈린 재판의 판결문 540여건을 참고하는 과정을 통해 각본을 완성했다.

사진='배심원들' 스틸컷

또한 국민참여재판을 소재로 한 만큼 제작진이 가장 공을 들인 건 바로 영화의 주 무대가 되는 법정을 비롯해 배심원실, 재판장실 등 법원 내 공간이었다. 무엇보다 실제 법정의 특징이 명확하게 담긴 공간을 완성하고자 한 제작진은 피고인 및 변호인이 검사와 대등하게 마주 보는 위치에 배치되고 검사석 왼쪽에 배심원석이 배치되는 실제 국민참여재판 법정을 그대로 재현했다.

이는 ‘피고인이 유죄 판결을 받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한다’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피고인을 재판장 앞에 앉지 않도록 하는 자리 배치의 의미를 그대로 영화에 담고자 했던 제작진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국민참여재판의 의미와 무게를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기 위해 철저한 사전 조사와 프로덕션 디자인에 노력을 기울여 관객들에게 그 당시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할 ‘배심원들’은 5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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