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검침원이 2020년 완전히 사라질 전망이다. 한전이 매월 한 차례 각 가정을 방문해 전력사용량을 확인하는 ‘아날로그 검침방식’을 2020년 전면 지능형 전력계량기로 교체하기 때문이다.

한전은 이미 2013년부터 AMI(지능형 전력계량기 인프라)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250만 가구에 지능형 전력계량기를 설치했다. 내년에도 230만 가구에 지능형 전력계량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2020년까지 국내 모든 가구에 지능형 전력계량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전은 각 가정에 설치된 디지털 전력계량기를 통해 언제든 전력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검침원은 총 3005명이 활동하고 있다.

 

◆ 미래에 사라질 직업들

전기 검침원처럼 미래 사회가 디지털화, 기계화, 로봇화되면서 20년 내에 현재 직업의 절반가량이 사라진다고 한다. 얼마 전 미국에서는 4년 뒤인 2020년까지 사라질 직업으로 우편배달원, 계량기검침원, 농민, 신문기자, 보석세공인, 벌목꾼, 항공기승무원, 보링머신공, 손해평가사, 재봉사 등 10가지를 꼽았다.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면서, 직업이 사라지는 속도도 가속화 됐다.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 공동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슈퍼점원, 일반 사무원, 택시 운전기사, 호텔 객실 담당, 경비원 등도 조만간 사라질 직업들이다.

한국고용정보원에서도 제품조립원과 청원경찰, 미화원 등 비교적 단순하고 반복적인 직업들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교사나 일반의사, 항공관제사 등 전문직도 예외는 아니다. 인간의 몸속을 탐험하며 수술하는 초소형 로봇까지 등장했다.

 

◆ 미래에도 살아남을 직업들

반면 화가나 작가, 지휘자 등 예술과 관련된 직업은 로봇이 대체하기 힘든 직업으로 분류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제시한 자동화 대체 확률이 낮은 직업으로는 1위 화가나 조각가와 같은 예술가, 2위 사진작가, 3위 작가, 4위 지휘자·작곡가·연주가와 같은 음악가, 5위 애니메이터·만화가, 6위 무용가·안무가, 7위 가수·성악가 8위 메이크업 아티스트, 9위 공예원, 10위 예능 강사 등이다.

추상적 개념을 정리하거나 창출하는 지식이 요구되는 예술·역사학·철학 등의 직업군, 다른 사람과 협상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이해·설득해야 하는 서비스직업군, 다른 사람과 소통해야 하거나 창조성이 요구되는 의사, 예술관련 교사, 미용사, 관광가이드, 영화감독, 음악가 등이 대체하기 어려운 직업군으로 분류됐다.

 

사진= 픽사베이, flic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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