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정의당 소속 심상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장이 거침없이 반말로 설전을 벌였다.

25일 오전부터 행정안전위 회의실은 패스트트랙을 반대하는 한국당 의원들이 점거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9시 30분 정개특위가 소집되자 회의장에 도착한 심 의원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비켜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독재 타도"라고 외치며 버텼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법을 지켜라"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이를 들은 심 의원은 "뒤에 숨어있는 국회의원들 내놔라"라며 반말로 응수했다. 나 원내대표도 심 의원을 향해 "2중대 하지마"라고 맞섰고, 심 의원이 "비겁하게 의원들 뒤에 있지 말고 앞으로 나와"라고 받아치며 '반말설전'을 벌였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심 의원을 비롯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도 거칠게 항의했다. 나 원내대표도 "이해찬 대표·심상정 의원님, 이렇게 국회 운영해도 돼? 이게 국회냐"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한번 나한테 혼나볼래?"라고 응수했고, 심 의원 역시 나 원내대표에게 "다른 말 필요 없고, 회의장 비워! 보좌진 앞에 세우고 뭐해. 대표가 뭐 이리 비겁하냐"라고 응수했다.

나 원내재표와 한국당 의원들은 "민주당 2중대는 물러가라!" 라고 구호를 외치며 국회는 아수라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