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리가 녹두장군 전봉준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2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연출 신경수/극본 정현민)에는 송자인(한예리)가 녹두장군 전봉준(최무성)을 단번에 알아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SBS '녹두꽃'

송자인은 최덕기(김상호)의 치료를 위해 전봉준의 약방을 찾아갔다. 함자라도 알려달라는 송자인의 말에 전봉준은 순순히 “전가 성을 쓰는 봉준이라 하오”라고 밝혔다. 순간 송자인은 사발통문을 떠올렸다.

전봉준은 흉흉한 고부의 분위기를 언급하며 떠나는 게 좋지 않겠냐고 말했지만 송자인은 “신관 사또만 뵙고 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신관 사또가 방곡령이라고 풀어줄 거라고 기대를 하냐며 “한 달 사이 신관 사또가 다섯명이나 줄줄이 낙마를 했는데 그게 어디 우연이겠소”라고 웃어넘겼다.

송자인이 “대명천지에 그게 가당키나 한 이야기입니까”라고 하자 전봉준은 “대명천지, 하긴 누군가에겐 지옥이 누군가에겐 극락이 될 수 있으니 틀린 말이 아니오”라고 반발했다. 또 “관리들이 백성을 사사로이 부리고 증세란 미명 하에 도마 위의 고깃덩이처럼 난도질하는 세상 이잖소”라며 “세금은 국법보다 세곱, 네곱 받는 것이 제값이고 환곡은 이자는 원금을 넘어선 지 오래고 객주 눈에는 대명천지로 보이시오”라고 반문했다.

허를 찌르는 전봉준의 지적에 송자인은 ‘이자다 사발통문이 숨기려 했던 민란의 주동자’라며 그가 녹두장군 전봉준이라는 것을 단번에 눈치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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