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오늘(29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박 대표는 오전 10시 5분경에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보였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으로 법원을 방문했다. 박 대표는 “사실 도주할 것을 우려해서 구속하는 것이고, 구속될 것을 두려워해서 도주를 하는 것”이라며 “저는 구속이 두렵지 않다. 그래서 도주할 우려가 없다. 동물들은 이 순간에도 죄없이 갇혀있다. 그 곳에 있는 동물들을 돕겠다는 사람이 제 한몸 잠시 갇힌다는 것이 무엇이 두렵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죽어가는 동물들을 감옥갈 각오로 구해냈고 제 모든 것을 버려왔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단 한번도 동물운동을 하면서 제 사익을 위해 법을 어긴 적이 없다. 케어의 안락사가 인도적이었고 고통스럽지 않았고 수의사에 의해 안락사돼왔다는 것이 경찰 조사에 밝혀졌다는 것에 만족한다”며 “케어의 안락삭 불가피하게 이뤄졌다는 것은 인정한다. 85%를 살리고 15%를 인도적으로 안락사한 것이 옳은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케어는 대한민국 메이저 중에 가장 진정성있는 단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법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동물보호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박 대표에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 필요성 심리를 들어갔다.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등 이유로 구조한 동물 200여 마리를 안락사한 혐의를 받고 이러한 사실을 숨긴 채 후원금을 모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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