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페이스북

국회가 오늘(9일) 오후 3시 본회의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국회의원 정족수 300명 중 '친박' 최경환 의원이 빠진 299명이 투표를 해 재적의원 ⅔이상인 234명이 찬성표를 던져 탄핵안을 가결했다. 반대는 56표, 기권은 2표, 무효는 7표였다.

이번 탄핵안 가결로, 외교·국방·행정의 수반인 박 대통령의 직무는 곧바로 정지돼 국정은 황교안 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체제로 전환됐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곧바로 최장 6개월의 심리 작업에 착수한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후 정치권 각계 인사의 반응을 정리했다.

 

◆ 정세균 의장 “공직자들 국정에 최선”

정세균 국회의장은 “여야 의원을 비롯해 이 엄중한 상황을 바라보고 있고, 국민의 마음 또한 한없이 무겁고 참담할 것”이라며 “더이상 헌정사의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비록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될지라도 국정은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수개월간 국정은 사실상 마비상태였다. 이제 탄핵안이 가결된 이상 더 이상의 혼란은 없어야 한다”며 “정부 공직자들께 당부 드린다. 오늘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해소됐다. 공직자들은 한치의 흔들림 없이 민생을 돌보는 일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 추미애 대표 “헌재 조속히 결론” 촉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국민이 정말 평화롭게 마음을 모으셨고, 그러한 시민 명예혁명의 뜻이 국회를 통해 잘 전달됐다”며 “국민이 승리한 날이다. 헌법재판소가 앞으로 조속히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촉구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 역시 “예상보다 찬성표가 많이 나왔다”며 “국민 여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한편으로는 헌정사 비극으로, 민주당은 국정혼란을 최소화하고 민생안정 대책을 조기에 발표하는 등 국회가 주도적으로 국가혼란 해소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 이재명 성남시장 “존경하는 국민의 승리”

이재명 성남시장은 탄핵안 가결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 국민은 가장 부끄러울 대한민국을 가장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만들었다. 존경한다”며 “국민의 승리”라고 환호했다.

그는 “박근혜 탄핵은 단지 범죄자 박근혜에 대한 탄핵만이 아니다. 몸통인 새누리당에 대한 탄핵이며, 뿌리인 재벌체제에 대한 탄핵”이라고 주장했다.

또 “친일 독재 부패 세력에 대한 전면적 청산의 출발이며, 대한민국 구체제 '앙시앙 레짐'의 종언”이라고 덧붙였다.

 

◆ 국민의당 “대통령 즉각 물러나야”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은 대통령의 결단”이라며 “이제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수용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재판소 역시 신속한 탄핵 결정으로 국민의 요청에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탄핵은 국회가 주도한 것이 아니다. 이미 5천만 국민은 촛불로 대통령을 탄핵시켰고 오늘은 이를 확인하는 자리였을 뿐”이라면서 “추운 겨울 동안 촛불을 들어주신 국민의 열망에 응답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다행”이라고 밝혔다.

 

◆ 정진석 새누리당 “국민 요구에 국회 응답”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민의 엄중한 요구에 국회가 응답한 것”이라며 “안타까운 일이고, 우리 헌정사에 불행한 일이지만 이제 국정 혼란은 이쯤에서 일단락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내일을 향해 여야가 다시 협치의 무대로 나와서 대한민국의 전진을 위해 다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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