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팀 성적은 용병 농사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인 용병 3인이 어떤 활약을 펼치냐에 따라 성적이 좌우된다. 올해 역시 용병 덕을 본 두산은 우승을 차지했고, 용병 활약이 미비했던 삼성과 KT는 죽을 쒔다.

오늘(10일) KT 위즈가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30)을 계약금 포함 총액 90만 달러(약 10억5천만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오늘까지 각 구단의 용병 계약 현황을 살펴본다. 순서는 올해 정규시즌 성적으로 했다.

 

두산 용병 3인방 니퍼트, 보우덴, 에반스

1. 두산 베어스- 3총사와 전원 재계약 방침

두산은 올해 ‘용병 3총사’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닉 에반스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미 이들에게 재계약 의사를 통보하고 에반스와는 연봉 68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올해 55만달러에서 13만달러 인상된 금액이다. 니퍼트와 보우덴과의 재계약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C 용병 에릭 헤커

2. NC 다이노스- 테임즈·스튜어트 대체 찾아야

강타자 에릭 테임즈가 메이저리그 밀워키 부르어스로 떠났고, 선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재크 스튜어트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올시즌 12승 8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한 스튜어트를 전력에서 제외한 것이 다소 의외다. 에릭 해커와는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다. 테임즈나 스튜어트와 같은 용병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넥센 용병 벤헤켄, 대니 돈, 션 오설리반

3. 넥센 히어로스- 벤헤켄·돈·오설리반 계약 완료

넥센은 가장 먼저 3명의 용병 계약을 완료했다. 앤디 벤헤켄과 90만 달러, 대니 돈과는 65만달러에 계약을 완료했고 새용병으로 션 오설리반과 110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

오설리반(30)은 2005년 LA애인절스에 입단해 2009년부터 트리플A에서 주로 활약하며 마이너리그 통산 92승 58패 방어율 3.93을 기록한 우완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71경기에 등판 13승 23패 방어율 6.01을 기록한 대형급 투수로 올해 활약이 기대된다.

 

LG 용병 소사, 히메네스, 허프

4. LG 트윈스- 올해 3명과 재계약 완료

LG는 신규영입 없이 올해 용병들과 재계약을 완료했다. 데이비드 허프와 14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고, 헨리 소사와는 90만 달러, 루이스 히메네스와는 1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마쳤다. 올해 후반에 LG에 합류해 플레이오프까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허프의 내년 활약이 기대된다.

 

KIA 용병 헥터, 팻 딘, 로저 버나디나

5. KIA 타이거스- 헥터만 재계약...딘·버나디나 영입

KIA도 용병 계약을 마무리했다. 올해 활약했던 헥터 노에시와 170만 달러에 재계약했을 뿐 브렛 필, 지크 스프루일과는 결별했다.

총액 90만 달러에 새롭게 영입한 좌완 투수 팻 딘(27)은 2010년 미네소타에 입단해 2015년부터 트리플A에서 뛰며 마이너리그 통산 51승 57패 방어율 4.12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19경기에 등판해 67.1이닝을 던지며 1승 6패 방어율 6.28을 기록했다.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33)는 총액 85만 달러에 계약했다. 버나디나는 2008년 워싱턴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통산 548경기 1323타수 312안타 28홈런 타율 0.236 출루율 0.307 장타율 0.354 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기록은 1061경기 3709타수 999안타 80홈런 244도루 타율 0.269 출루율 0.376 장타율 0.465다. 수비가 좋고 좌타자로 장타력까지 갖춰 최형우와의 조합이 기대된다.

 

SK 용병 켈리, 대니 워스

6. SK 와이번스- 켈리와 재계약...우타자 워스 영입

SK는 올해 활약한 메릴 켈리와 85만 달러에 재계약을 마쳤다. 이어 우타자 대니 워스를 70만 달러에 영입해 용병투수 한 명만 영입하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 한다.

대니 워스는 2007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입단해 마이너리그 통산 785경기 2805타수 736안타 41홈런 타율 0.262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39경기 300타수 86안타 2홈런 타율 0.223을 올렸다. 중거리타자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한화 용병 로사리오

7. 한화 이글스-로사리오만 재계약

한화는 기존 용병들 중 서캠프와 카스티요는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고 윌린 로사리오와 연봉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로사리오는 올해 타율 0.321 33홈런 120타점을 기록했다.

 

롯데 용병 파커 마켈

8. 롯데 자이언츠- 우완 유망주 마켈 영입

롯데는 기존 외국인 선수 중 레일리와 린드블럼은 일단 보류선수로 묶어두고 맥스웰은 제외했다. 최근 젊은 우완투수 파커 마켈(27)과 총액 52만5천달러에 계약했다. 마켈은 2010년 템파베이에 입단해 마이너리그 통산 197경기 34승 26패를 기록했다. 선발투수로의 경험은 부족하지만 150km가 넘는 직구를 구사한다.

삼성 새용병 앤서니 레나도

9. 삼성 라이온즈- 우완 레나도 영입

용병으로 올해 마음고생을 한 삼성은 새 외국인 우완투수 앤서니 레나도(28)를 총액 105만 달러에 영입했다. 레나도는 2010년 보스턴에 입단해 마이너리그 통산 123경기에 선발 등판해 49승 30패 방어율 3.61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4경기에 선발로 나서 5승 5패 방어율 7.01을 기록했다. 150km 초반대 직구를 구사하지만 제구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T 새용병 조니 모넬, 돈 로치

10. KT 위즈- 로치·모넬 새용병 영입

4명까지 용병을 보유할 수 있었던 KT는 내년부터 3명으로 제한된다. KT는 올해 활약한 마르테·벤와트·로위·피어밴드 중 마르테와 피어밴드는 일단 보류 선수로 묶어두고 벤와트와 로위와는 작별을 고했다.

새롭게 총액 85만 달러에 계약한 돈 로치는 마이너리그 통산 178경기에 등판 50승 39패 방어율 3.67을 기록했다. 볼넷을 188개 밖에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제구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늘 영입을 발표한 모넬은 우투좌타자로 주 포지션은 포수이며, 1루 수비도 가능하다. 2007년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해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며 통산 893경기 타율 0.271, 107홈런, 482타점을 올렸다. 스윙이 부드럽고, 타격 밸런스가 안정된 전형적인 중장거리 타자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 각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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