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생활’ 박민영이 ‘로코퀸 바이블’다운 미모와 눈빛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은 직장에선 완벽한 큐레이터지만 알고 보면 아이돌 덕후인 성덕미(박민영)가 까칠한 상사 라이언(김재욱)을 만나며 벌어지는 ‘덕질’ 로맨스물이다. 박민영은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과 워너비 비주얼, 감정 이입을 부르는 눈빛 연기로 ‘최애 로코 여신’이라는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덕후의 모습을 사랑스럽고도 공감가게 그려내 ‘덕미블리’라는 별명을 얻었고, 물오른 미모와 수트 패션을 완벽하게 소화해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특히 팔색조 눈빛 연기가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하고 있다.

5화 욕실 스카프 신에서 박민영의 흔들리는 눈빛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그는 거울 너머로 머리카락과 엉킨 스카프를 풀어주는 라이언을 힐끔힐끔 훔쳐봤고, 그 눈빛에는 긴장감과 떨림이 담겨 라이언을 의식하기 시작했음을 분명히 전했다.

이어 라이언에 대한 ‘입덕부정기’(덕후 입문을 부정하는 시기)를 귀엽게 그려냈다. 자신의 머릿속으로 자꾸만 침투하는 라이언의 모습에 심란해하면서도 출근 중 만나자 설렘 눈빛을 폭발시키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는 이들도 같이 설레게 했다. 또한 “라이언, 라이언 골드. 라이언은 왜 이름도 라이언이지?”라고 이름을 읊조리며 덕심을 불태우는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그런가 하면 6화에서 라이언에게 상처받았음에도 다스려지지 않는 자신의 마음을 담담하게 쏟아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친구들에게 “사자가 나한테 소리치는 와중에도 ‘이 사람이 나한테 실망하면 어쩌지? 미워하면 어쩌지?’ 그게 더 무서웠다”라며 담담하게 마음을 고백했다. 특히 일렁이는 눈빛을 보여주다가 “쭈구리 같아”라고 말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그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증폭시키며 감정이입을 유발했다.

이처럼 박민영은 극중 김재욱을 향해 깊어지는 감정을 눈빛으로 완성해 시청자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기고 있다. 매주 수목 밤 9시30분 방송.

사진= tvN ‘그녀의 사생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