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당시 사이비 종교라는 획기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OCN 오리지널 ‘구해줘’가 시즌2로 시청자들의 곁을 찾아온다.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사이비’를 원작으로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 보다 입체적인 인물들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된 상태.

무엇보다 시즌1과 마찬가지로 짙은 스릴러의 향기를 풍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여기에 드라마 첫 주연에 나서는 배우 엄태구를 비롯해 수식어가 불필요한 배우 천호진,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활발히 오가고 있는 이솜 등 화려한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첫 방송을 목전에 둔 30일 논현동에서 OCN 새 수목 오리지널 '구해줘2'(극본 서주연/연출 이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권 PD를 비롯해 배우 엄태구, 천호진, 이솜, 김영민, 임하룡, 조재윤, 한선화가 자리했다.

이권 PD는 아직 우리 사회의 금기로 남아있는 종교 문제를 다루는 것에 대해 “종교의 본질은 순수하다고 생각한다”며 “‘구해줘2’는 사람들이 굉장히 중요하다. 모든 사람들이 욕망과 약점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시즌2는) 종교를 이용해 평화롭게 사는 사람들의 약점을 낚시질하는 과정을 그린다. 그리고 이 과정속에서 일어나는 많은 갈등과 소동을 담고 있다. 주제만 가지고 이야기하면 심각해질 수 있는데, 한 마을 무대로 일어나는 소동이라고 해야하나. 어떤 면에서는 코미디 요소도 있다”고 밝혔다.

드라마 첫 주연작으로 ‘구해줘2’를 만나게 된 엄태구는 특유의 수줍어하는 모습으로 “설렘을 느끼고 있다”라며 “설렘과 긴장 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천호진은 “얘한테 속지 마라. 겉모습에 속지 마라. 촬영 들어가자마자 (나한테) 쌓인 대로 욕을 하더라. 진짜 나쁜 놈이다”라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자기가 맡은바 최선을 다하고 있는 친구”라고 칭찬했다.

지난해 영화 ‘소공녀’로 ‘이솜의 재발견’이라는 칭찬을 들으며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고 있는 이솜은 첫 장르물 도전에 “지금까지 보여줬던 연기와 다르다”라며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연상호 감독의 ‘사이비’ 원작을 재밌게 봤다. 드라마로 재탄생된 대본 역시 재밌게 봤고, 영선이라는 캐릭터에 마음이 갔다. 극중 김민철(엄태구)와의 관계가 재밌기도 했다”고 밝혔다.

많은 패러디물을 양산할 정도로 시즌1에서 큰 인기를 모은 백발의 교주 조성하와 시즌2에서 연장선상에 있는 천호진은 부담감을 전하기도 했다. 천호진은 “속편이라는 게 한계를 안고 있는 건 분명하다. 시즌1에서 조성하가 워낙 열연을 해서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시즌1의 프리퀄 느낌으로 봐 달라. 사이비나 사기꾼이 제일 잘하는 게 인간의 마음을 읽는 것 아닌가. ‘구해줘2’에서는 인간 본성 속에 숨은 욕심을 보여줄 예정이다. 시즌1에서는 완성된 상태에서 뭔가를 보여줬지만, '구해줘2'는 완성되기까지 인간이 얼마나 욕심이 많고 본능에 충실한가 이것이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시즌1에서 교주 조성하와 사이비 단체를 이끌던 악역으로 하드캐리에 성공한 조재윤은 “‘구해줘1’이 사랑 받았던 이유는 특정 종교가 아니라 사이비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모두가 열쇠 구멍으로 찾아본 느낌일 것”이라며 “시즌2는 선과 악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풀어가는지를 담았다. 이 부분을 중심으로 보면 ‘될지어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OCN 오리지널 ‘구해줘2’는 오는 5월 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사진=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