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와 정우성이 백상예술대상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1일 서울 코엑스 D홀에서 2019 제55회 백상예술대상이 신동엽, 배수지, 박보검의 진행으로 열렸다. 이날 TV, 영화, 그리고 18년만에 부활한 연극부문에 대한 각종 시상이 이어졌다.

사진=JTBC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캡처

TV부문 대상에는 ‘눈이 부시게’를 통해 시청자들을 웃고 울린 김혜자가 이름 올렸다. 그는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해요.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어요. 제가 준비한 소감을 말해볼게요. 저 진짜 대상 탈 줄 몰랐어요. 내 삶은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눈이 부시게’ 엔딩 내레이션을 준비한 그는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콤한 바람, 해질 무렵 노을의 냄새, 뭐 한 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당신은 이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 형부, 딸이었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라고 전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전했다.

영화부문 대상은 ‘증인’에서 감동의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한 정우성이 차지했다. 정우성은 “김혜자 선생님 뒤에 제가 이 상을 받으니 참 기분이 남다릅니다. 생각하지도 못한 이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빨리 이 상을 받게 된 거 아닌가 싶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선입견을 편견을 만들고 편견은 차별을 만들죠. 이를 고민하며 ‘증인’을 만든 이한 감독, 그리고 박근형 선배님, 염혜란씨, 그리고 지난 여름 더운 햇살 아래 고생했던 모든 스태프에게 진심으로 이 상을 나누고 싶고요. (김)향기야, 너는 그 어떤 누구보다도 완벽한 파트너였어. 영화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의 그림자에 밝은 햇살이 비춰서 좀 더 따뜻하고 일상의 찬란함을 담을 수 있는 영화,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사진=JTBC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캡처

TV드라마, 영화부문 작품상은 ‘나의 아저씨’와 ‘공작’에게 돌아갔다. 이어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은 ‘공작’ 이성민과 ‘미쓰백’ 한지민이 받았다. 이성민은 “저에게 인생 캐릭터를 선사해준 윤종빈 감독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합니다. 황정민 배우, 미안하고 고맙습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지민은 눈물을 흘리며 “제가 김혜수, 김희애 선배님 앞에서 이 상을 받아 죄송한 마음입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미쓰백’은 신인감독상(이지원), 조연상(권소현), 최우수연기상 등 3관왕에 올랐다.

TV부문 최우수연기상은 명연기를 펼친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 ‘스카이 캐슬’ 염정아가 차지했다. 이병헌은 “시청자분들이 이 작품을 뜨겁게 사랑해주신 거 같습니다”라며 상의 기쁨을 시청자에게 돌렸다. 염정아는 “‘스카이 캐슬’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저한테는 행복했습니다”라며 출연배우들과 스태프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SKY캐슬'은 작품상을 놓쳤지만 조현탁 PD가 연출상을 수상했으며 여자 최우수연기상(염정아), 조연상(김병철), 여자 신인연기상(김혜윤)까지 휩쓸어 TV부문에서 무려 4관왕에 올랐다. 

사진=JTBC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캡처

한편 TV부문 예능상 부문에서는 ‘나혼자산다’ 전현무, ‘전지적 참견 시점’ 이영자가 수상했다. 또한 ‘전지적 참견 시점’은 예능 작품상까지 거머쥐었다. 영화부문 조연상은 ‘독전’의 故김주혁, ‘미쓰백’ 권소현에게 돌아갔다. 박빙이었던 신인상 부문에서는 ‘너의 결혼식’ 김영광, ‘사바하’ 이재인이 영화부문 주인공이 됐으며 ‘이리와 안아줘’ 장기용과 ‘스카이캐슬’ 김혜윤이 TV부문 신인상에 올랐다.

한편 TV·영화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 제55회 백상예술대상은 5월 1일 오후 9시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진행되며 JTBC를 통해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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