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이 정해졌을 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환호를 질렀다. 토트넘,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 총 4팀이 8강 절반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4강 1차전이 끝난 뒤 EPL 팀은 결승에 못 오를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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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8강에서 EPL 1위팀 맨체스터 시티를 제압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4강행이었다. 부푼 꿈을 안고 4강에서 아약스를 만난 토트넘은 1차전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손흥민이 경고누적 징계로 출전할 수 없었고 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제외된 것이 컸다.

토트넘이 아약스를 꺾고 사상 첫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골 이상이 필요하다. 2골차로 승리하거나 1-0으로 연장을 끝낸 뒤 승부차기에서 승부를 볼 수밖에 없다. 아약스는 이번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홈 2경기(16강 레알 마드리드, 8강 유벤투스) 모두 패했다. 손흥민이 돌아오는 2차전에 토트넘이 반전의 희망을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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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EPL 2위팀 리버풀은 맨유를 꺾고 4강에 오른 바르셀로나를 만났다. 바르셀로나는 2012-2013시즌 4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패한 이후 단 한번도 챔피언스리그 홈 패배가 없었다. 이번에도 그 기록은 이어졌다. 리버풀은 세계 최고 선수 중 한명인 메시를 막지 못했다. 메시는 2골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리버풀에게 필요한 건 4골 이상 승리다. 리버풀 역시 바르셀로나처럼 홈에서 ‘극강모드’를 달리고 있지만 메시가 버티는 바르셀로나를 대파하긴 쉽지 않다. 또한 맨시티와 리그 타이틀을 놓고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하며 로테이션 가동도 어려워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바르셀로나를 감당하긴 힘들어보인다.

최근 맨시티, 리버풀 등의 전력이 급상승하면서 EPL 팀들이 다시 한번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결승에서 EPL 팀을 보지 못할 가능성 또한 커졌다. 과연 토트넘, 리버풀이 1차전 패배를 뒤로하고 반전의 시나리오를 쓰며 EPL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다음주에 펼쳐질 2차전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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