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이 ‘르누아르의 여인’ 특별전을 오는 16일부터 내년 3월26일까지 진행한다. 인상주의 회화 대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예술세계를 이해하고, 화려한 빛과 색채의 조합으로 유명한 명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관람포인트 5가지를 정리했다.

 

고양이를 안고 있는 여인(캔버스에 유화)

첫째. 프랑스 미술작가 르누아르 작품 세계의 핵심이자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담은 여성 인물화를 통해 한 예술가의 삶과 꿈, 희망을 이해하게 된다. “그림은 영혼을 씻어주는 선물이어야 한다”는 그의 작품들은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진정한 행복과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둘째. 이번 특별전에는 프랑스 오랑주리 미술관과 피카소 미술관, 미국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 이스라엘 텔아비브 미술관, 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 등 전 세계 30여 개국 미술관, 개인 소장가들로부터 모은 회화 45점과 조각 2점 등 총 47점이 전시된다.

 

어린아이와 장난감, 가브리엘과 르누아르의 아들 장(캔버스에 유화)

셋째. 국내 첫 소개되는 명작만도 30여 점에 이른다.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두 소녀, 모자 장식하기’(1893년), ‘고양이를 안고 있는 여인’(1875년), ‘어린아이와 장난감, 가브리엘과 르누아르의 아들 장’(1895~1896년), ‘젖먹이는 여인’(1893~1894년), ‘편지를 들고 있는 여인’(1890년) 등이 처음으로 한국 관람객과 만난다.

넷째. ‘르누아르가 그린 여성’이라는 단일한 주제로 르누아르를 조명하는 첫 전시다. 르누아르는 50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는데, 그 가운데 여성 인물화가 2000여 점에 이른다. 천진난만한 여자 아이에서부터 부르주아 소녀와 귀부인 등 각계각층의 여성을 화폭에 담았다. 르누아르에게 여성은 험한 세상을 소박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이상적 삶의 얼굴이자 그 가치를 상징하는 존재였다. 한마디로 여성은 그가 선택한 최상의 회화 소재였다.

 

젖먹이는 여인(왼쪽)과 해변가의 소녀들(캔버스에 유화)

다섯째.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2~3층 특별전시장은 4개의 소주제로 구성됐다. 첫번째는 ‘어린아이와 소녀’다. 일상생활 속의 소소한 행복, 그가 바라는 삶을 담아내기 위해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들과 10대 소녀들을 그렸다. 캔버스 속 주인공들은 아름답고 환상적인 색채로 눈길을 잡는다. 두번째는 ‘가족 안의 여인’이다. 부인과 유모, 뮤즈였던 데데까지 가족의 일원인 여인들 소재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세 번째는 ‘누드와 목욕하는 여인’으로 여성 누드 연작 등이 선보인다. 또 르누아르가 그림 그리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 기록물은 르누아르의 작업세계와 삶을 보다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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