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뱅커' 감사 김상중이 대한은행 은행장 유동근과 정재계 인사들이 엮인 ‘D1계획’의 비밀에 다가갈수록 긴장감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주 유동근이 놓은 덫에 김상중이 제대로 걸려들며 두 사람 사이에 끝을 알 수 없는 수 싸움이 이어질 것을 예고했다. 이에 대한은행 안팎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권력 싸움의 중심에 있는 김상중-채시라-유동근-김태우의 운명에 이르기까지 MBC 수목드라마 ‘더 뱅커’의 막판 떡밥 정리를 해봤다.

#‘D1계획’ 그것이 알고 싶다!

대호는 ‘서민에이전시 불법 대출사건’부터 ‘D1계획’까지 대한은행이 저지른 부정부패의 끝에 은행장 강삼도(유동근)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끈질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D1계획’은 과거 대한은행 리츠사업부의 핵심 업무로 육부행장(안내상)이 대한은행을 떠나며 마무리가 되는 듯했지만, 이후 강행장을 중심으로 정치계와 재벌그룹까지 엮인 어둠의 손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서서히 드러나며 그 영향력이 어디까지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D1계획’은 강행장이 속한 ‘밀실 4인회’와 재벌 3세들의 모임인 ‘더 베스트’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주도한 부동산 개발 계획으로, 이들이 긴밀히 손을 잡고 거대한 카르텔을 형성해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던 사업이다. 강행장은 ‘D1계획’에 대해 묻는 부행장 한수지(채시라)에게 오직 대한은행을 살리기 위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하며 그의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 시청자들까지 헷갈리게 만들고 있다.

지난주 강행장은 부행장 이해곤(김태우) 피습사건의 배후로 자신을 지목한 ‘더 베스트’의 주축이자 해산그룹 계열사인 해산건설 사장 조영경(차도진)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에 해산그룹 조회장(장광)은 ‘밀실 4인회’의 중심인 최교수(김병기)의 뇌물 수수 증거를 이용해 강행장을 협박하기까지 이르렀다. 또한 해산건설이 ‘D1계획’의 시공사라는 사실까지 밝혀지고, 이들 사이에서도 점차 깊은 균열이 생기는 모습이 이어지며 ‘D1계획’을 둘러싸고 앞으로 어떤 경우 수가 생겨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감사 김상중 VS 은행장 유동근, 예측불가 수싸움

강행장은 ‘D1계획’을 위협하는 대호와 해산그룹을 동시에 쳐내기 위해 미끼를 던졌다. 대호에게 부도 위기에 처한 해산그룹 채권단 대표직을 제안한 것. 대호가 대표직을 맡게 되면 감사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으로 강행장은 해산그룹을 처참히 무너뜨리면서 대호까지 한 번에 보낼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마지막 장면에서는 해산그룹 실사를 마친 대호가 해산그룹을 살려야 한다고 선언하며 그가 강행장의 계획대로 대표직을 맡게 될 것을 예상케 만들었다. 매번 위기 상황 속에서도 오직 자신의 신념으로 상황을 헤쳐나간 대호가 강행장이 놓은 덫에서 어떤 기지를 발휘할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또한 강행장의 빅픽쳐가 제대로 이뤄질지, 대호와 강행장의 끝없는 수 싸움의 승자는 누가 될지 이후 전개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채시라-김태우, 이들의 선택과 운명은?

현재 수지는 조금씩 강행장의 실체와 마주하며 깊은 고민에 빠져 있고, 해곤은 ‘D1계획’을 조사하던 중 피습당해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누워있는 상황이다. 대한은행의 에이스 부행장 수지와 해곤 모두가 운명의 갈림길에 놓여 있는 상태에서 ‘D1계획’을 둘러싸고 급변하는 대한은행의 권력 전쟁 또한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수지는 강행장이 거짓으로 대호에게 차기 행장직을 제안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크게 흔들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강행장에게 내쳐진 이들의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기에 자신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의심이 들게 된 것. 과연 수지는 대호와 강행장의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해곤은 무사히 깨어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하는 가운데, 권력의 소용돌이에 빠진 이들의 운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8일 수요일 밤 10시 25~26회가 방송된다

사진= MBC ‘더 뱅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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