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늘(14일) 미국과 한국 등 세계 100여개 국가에 와이어리스 이어폰 ‘에어팟’의 판매를 시작했다. 애플 웹사이트에 공개된 한국 판매가는 21만9000원, 미국 판매가는 159달러(18만9000원)로 한국 판매가가 3만원 가량 더 비싸다. 오프라인 매장 판매는 다음주쯤 시작된다.

 

◆ 한번 충전 5시간 사용

에어팟은 최신 버전의 운영체제인 iOS 10, 워치OS 3, 맥OS 시에라 등을 탑재한 기기와 연동된다. 한 번 충전해서 최장 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고, 충전 기능이 있는 케이스를 이용하면 총 24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에어팟으로 음악을 듣다가 한 쪽을 빼면 음악이 멈추고, 다시 끼우면 음악이 재생된다. 에어팟을 두 번 두드리면 음성비서 시리(Siri)에 연결해 음악을 선택하거나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애플은 “온라인 주문을 오늘부터 받기 시작해 내주 배송이 될 것”이라면서 “내주에는 전 세계 애플매장에서 오프라인 판매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출시 시기 2개월 가량 늦어져

이번 에어팟의 판매 개시는 애플이 애초 계획했던 출시 시기보다 2개월 가량 늦어진 것이다.

애플은 지난 9월 5일 에어팟을 공개한 이후 10월 말쯤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아직 준비가 안 됐다”면서 출시를 계속 미뤄왔다.

이와 관련, IT 매체들은 “기술적 버그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10년 흰색 아이폰4 출시를 연기한 이래 애플이 주요 제품 출시를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애플이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사진제공=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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