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이 대세 장르로 자리잡으면서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신예 래퍼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힙합 레이블 메킷레인 레코즈는 방송 출연 없이 팬들에게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실히 심었다. 현재 이곳 소속 루키들은 한국 힙합 신에서 가장 돋보이는 움직임과 성장세를 보여주는 중이다.

■ 메킷레인(MKIT RAIN) 그리고 멤버들

메킷레인 레코즈는 LA에서 활동하던 한국 래퍼 3명이 모여 설립됐다. 이후 2명의 멤버가 차례로 영입돼 지금은 5명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들은 첫 한국공연에서 티켓을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단체곡은 ‘Weatherman’ ‘COME THRU’ 등이 있다.

 

 

△루피(Loopy)

팀에서 리더를 맡고 있는 래퍼. 과거 유튜브에 올라온 뮤직비디오가 화제를 모았다. 당시 영상에서는 키 작은 동양인 래퍼가 흑인들과 어울려 랩을 하고 있었는데, 독특한 리듬감각과 쉬지 않고 이어지는 플로우가 화제가 됐다. 이후 '쇼미더머니5' 출연자인 래퍼 면도와 디스전을 벌이기도 했다. 대표곡으로는 ‘Gear2’ ‘King Loopy’ 등이 있다.

 

 

△나플라(Nafla)

비슷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은 요즘 래퍼들과 다르게 독특한 랩 스타일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특히 그의 대표곡 ‘Wu’에서 들을 수 있다. 쇳소리 섞인 목소리와 뛰어난 박자감, 화려한 플로우가 특징이다. LA 힙합 신에서 ‘42 크루’로 활동했다. 한 블랙뮤직 커뮤니티에서 떠오르는 신인으로 체크되기도 했다. 대표곡은 ‘Locked and Loaded’ ‘Wu’, ‘Dopeby’등이 있다.

 

 

△블루(Bloo)

블루 역시 LA에서 활동하던 래퍼다. 나플라와 함께 ‘42 크루’멤버였다. 화려한 랩 스타일보다 매력적인 로우톤과 중독성 강한 훅을 만들어내 팬들의 귀를 홀렸다. 나쁜 남자를 연상시키는 이미지 메이킹도 흥미롭다. 대표곡으로는 ‘7 Gold Chains’가 있다.

 

 

△오왼 오바도즈(Owen Ovadoz)

오왼은 미국 유학파 래퍼다. '쇼미더머니'도 시즌3와 4에 출연했지만 매번 우승 후보들과 3차 예선에서 맞붙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출연 이후 래퍼 더콰이엇이 프로듀싱을 맡은 믹스테잎을 발매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나플라와 함께 곡을 작업하면서 연이 닿아 메킷레인 레코즈에 합류했다. 정확한 랩 딜리버리와 매력적인 영어발음이 귀를 사로잡는다. 이보다 돋보이는 강점은 음악에 나타나는 깊이와 진정성이다. 대표곡으로는 ‘연예인’ ‘x’ ‘어른아이’ ‘Locked and Loaded’ 등이 있다.

 

 

△영 웨스트(Young West)

영 웨스트는 최근에 영입됐다. 원래 나플라, 블루와 함께 ‘42크루’ 소속으로 위의 멤버들과 꾸준히 음악적 교류를 해왔다.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아티스트다.

 

■메킷레인 레코즈의 성장 이유 3가지

 

 

△새로움

메킷레인 레코즈는 한국에서 음악을 해오던 래퍼들과 다르게 미국에서 활동하다 한국으로 넘어왔다. 팬들은 힙합의 본 고장인 미국에서 활동하던 래퍼들이 보여주는 새로운 느낌에 매료됐다.

 

△진정성

이들은 특정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유행처럼 떠오르지 않았다. ‘Came from the Bottom’이라는 가사처럼, 그들의 음악을 아무도 들어주지 않던 밑바닥부터 내공을 쌓았고 대중들은 점점 그들의 열정이 담긴 곡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가치관이 녹아있는 진정성이 담긴 음악으로 차근차근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꾸준함

이들이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는 꾸준한 작업량이다. 음악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그들의 목소리를 자주 들려주려 한다. 발표되는 곡들은 꼭 공식 음원 사이트에 올라가지 않더라도, 사운드 클라우드와 같은 무료 음원 공개 사이트에 부지런히 업로딩된다.

 

사진 : 메킷레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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