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 프로그램 시작 7년 만에 최대 위기에 빠졌다. 내년 1월 ‘런닝맨’ 시즌2에 합류할 예정이었던 강호동이 오늘(15일) “죄송스럽지만 이번 출연 제안을 정중하게 고사하고자 한다”면서 하루 만에 출연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 ‘런닝맨’ 제작진 위기 자초

이번 ‘런닝맨 위기’는 제작진이 자초했다는 지적이 많다.

그동안 ‘러닝맨’은 일요 예능의 절대강자로 군림하며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아이템 고갈로 “내용이 뻔하다”는 지적이 많았고, 멤버 개리마저 가수활동에 전념하겠다며 하차를 선언하면서 ‘런닝맨’ 제작진은 아예 대대적인 멤버 교체로 새판을 짜 내년 시즌 2로 인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 중심에 강호동이 있었다.

‘런닝맨’ 제작진은 오랫동안 공을 들여 강호동을 섭외하는 데 성공했고, 전날 대대적으로 시즌 2 제작과 강호동의 합류 소식을 알렸다.

 

◆ 기존 멤버들과 소통 무시해

그러나 기존 멤버였던 김종국·송지효가 “하차를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고 밝히며 상황은 급반전됐다. 이들은 3주전쯤 ‘런닝맨’이 개편을 구상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작진에게서 전달받은 일은 있지만, 추후 멤버 구성에 대한 별다른 논의나 소통은 없다가 김종국은 12일, 송지효는 13일 늦은 밤 제작진으로부터 갑작스럽게 하차를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과 ‘런닝맨’ 팬들은 SBS를 비롯해 강호동 측에 엄청난 항의성 글을 쏟아냈다. 논란이 점점 커지면서 출연을 결심했던 강호동은 하루만에 이를 번복했다.

 

◆ ‘불똥’ 강호동에 번지자 출연 번복

강호동 소속사 SM C&C는 “강호동이 ‘런닝맨 시즌2’ 출연을 제안받고 많은 고민 끝에 출연을 결심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이후 알려진 일련의 일들 때문에 강호동의 출연 결정이 불편함을 주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상황의 세세한 사정을 다 알지는 못합니다만, 어떤 이유에서건 강호동의 출연 여부가 시청자에게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끼쳐드리는 상황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결국 ‘X맨’ 이후 10년 만에 성사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강호동과 유재석의 재회도 불발에 그치게 됐다. SBS ‘런닝맨’은 현재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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