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 주자들의 셀프 음식비유가 화제다.

최근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속 시원한 발언들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사이다' 별명을 얻으면서 시작된 음식 비유 별명 행진은 이후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가세해 눈길을 끌고 있다.

 

1. 이재명 성남시장 '사이다'

이재명 시장은 최근 최순실 게이트 정국에서 강력한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다. 연일 거침 없는 발언과 행보를 이어가며 대중의 막힌 속을 뻥 뚫어주며 '사이다'란 별명을 얻었다. 야권 지지율 2위를 지키고 있던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을 제치고 문재인 전 대표를 맹추격하고 있다. ‘사이다’ 발언 뿐 아니라 재정 위기에 놓였던 성남시를 다시 일으킨 행정 정책도 주목받아 인기 가속화에 힘을 싣고 있다.

 

2. 문재인 전 대표 '고구마'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정국에 대한 발언을 아끼거나 초반 다소 갈팡질팡한 듯한 행보로 "답답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먹으면 먹을 수록 목이 막히는 '고구마'란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문 전대표는 12월2일 “사이다는 마실 수록 금방 목이 마르지만 고구마는 먹을 수록 든든하다”고 반박했다. 다음날 이재명 시장은 "목마르고 배고플 때 갑자기 고구마 먹으면 체한다"며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3. 박원순 서울시장 '김치'

야권 대선주자로 손꼽혀온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순실-박근혜 게이트가 시작되면서부터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문재인 전 대표가 음식으로 비유되자 박 시장도 그 행렬에 합류했다. 지난 3일 “톡쏘지 않고 배부르지 않아도 빠지면 안되는 게 김치”라며 스스로를 국가대표 반찬인 김치에 비유하며 눈길을 끌었다.

 

4. 안희정 충남지사 '밥'

대표적인 친노 인사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충남 도정을 이끌며 행정능력을 인정받아 야권의 잠룡으로 떠올랐다. 젊고 유능한 이미지가 그의 강점이다. 지금까지는 문재인 전 대표의 대타 정도로 평가받았지만 스스로 “보조 바퀴가 될 생각이 없다”며 대권에 강한 의욕을 밝혔다. 안 지사 역시 셀프 음식 비유를 했다. 12월14일 “언제나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밥”이라고 자신을 한국인의 주식인 밥에 비유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 : 이재명, 문재인, 박원순, 안희정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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