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확인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발사체가 여러발의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발사체가 300km 이상 비행한 뒤 바다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방 및 서부전선 방어부대의 화력타격훈련이 있었다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도로 위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올라가는 미사일 추정 발사체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은 전날 발사 전까지도 이를 신형 전술유도무기로 평가하면서 '단거리 미사일'이란 표현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전날 전격 발사된 2발 중 한 발의 비행거리가 420여㎞로 측정되자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재평가했다.

합참은 전날 발사된 단거리 추정 발사체 1발의 비행거리는 420여㎞, 또 한 발은 270여㎞였고, 정점고도는 두 발사체 모두 50여㎞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420여㎞로 비행한 것으로 볼 때 최대사거리는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같은 500㎞ 안팎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참은 북한의 동일한 발사체를 놓고 처음엔 '단거리 발사체', 신형 전술유도무기'로 분석했다가 이번에는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로 평가한 것과 관련, 평가 결과에 뒤따를 파장을 의식한 나머지 초기에 객관적이고 냉정한 분석 결과를 밝히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이 이번 발사체를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함에 따라 군 수뇌부도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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