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가 스리랑카 가족과 틀별한 만남을 갖는다.

13일 밤 10시 45분 방송되는 EBS 1TV '글로벌 아빠 찾아 삼만리'에는 제주도의 광어 양식장에서 일하는 스리랑카 국적의 수랑가가의 가족 이야기가 그려진다.

사랑하는 아내와 어린 두 딸을 스리랑카에 두고 머나먼 한국에서 10여년동안 외국인 노동자로 살고 있는 수랑가. 수랑가의 첫째 딸 산자냐(12살)와 둘째 딸 피니디(4살)은 딸로 태어났기 때문에 아빠는 결혼 지참금을 벌러 한국으로 갔다.

스리랑카에서는 아직도 여자가 결혼할 때 지참금을 가지고 가야하고, 지참금을 가져가지 못한 여자가 또 딸을 낳으면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다. 게다가 여자의 사회 참여율도 낮기 때문에 시집갈 때 제 몫의 재산을 가지고 가고, 그 재산을 또 딸에게 대물림해주는 지참금의 관행을 끊어내기 힘든 게 현실이다.

큰 딸 산자냐 역시 이런 스리랑카의 현실을 살아가는 12살 소녀다. 하지만 지금 사춘기 초입에 들어선 산자냐는 자신만의 꿈을 꾸고 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직업을 가진 당당한 여성으로 살아가겠다는 것이다.

산자냐가 이렇게 자신만의 꿈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드라마 '대장금' 덕분이었다. 남성 중심의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성공하는 대장금의 이야기는 자신도 대장금처럼 노력하면 새로운 삶을 개척할 수 있다는 희망과 열망을 갖게 해주었다.

무려 10여회나 대장금을 시청했다는 산자냐는 공부할 때도 책상 앞에 대장금의 사진을 놓고 힘을 낸다. 힘들 때나 지칠 때는 대장금의 주제가 ‘오나라’를 부르며, 스스로를 다독인다. 언니 덕분에 4살 여동생 피니디까지 대장금을 부를 정도다.

지난 2013년 스리랑카에서 방영돼 99%라는 믿기 힘든 시청률을 기록한 '대장금'은 지금도 유튜브 등을 통해 스리랑카 10대 소녀들의 가슴에 새로운 꿈과 열망을 심어주고 있다.

이에 '대장금'의 배우 이영애씨가 산자냐와 그 가족과의 만남에 기꺼이 나섰다.

배우 이영애씨가 12살 소녀에게 들려주는 대장금처럼 당당하게 사는 법, 그리고 한복을 선물한 뒤 갖는 감동적인 시간은 오는 5월 13일 밤 10시 45분 EBS 1TV 글로벌 아빠 찾아 삼만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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