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오케스트라인 서울시향과 KBS교향악단, 프랑스가 자랑하는 실내악단의 특색 있는 공연이 연이어 열린다.

 

◆ 서울시향, 두번째 음악극장 '맥베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5일 오후 8시 한국예술종합학교 KNUA홀에서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2-맥베스'를 연다. 지난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죽음과 정화'로 문을 연 '음악극장'의 두 번째 무대다.

 

서울시향이 올해 새롭게 선보인 '음악극장'은 클래식에 연극적 요소를 결합했다. 표제가 있는 관현악 작품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배우의 연기를 함께 보여준다. 전반부에는 배우들(맥베스 역 이창수, 맥베스 부인 역 김나연)의 연기에 발췌 연주가 더해진다. 후반부에는 오케스트라 연주만으로 작품 전곡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수열 부지휘자는 셰익스피어 희곡에 기반을 둔 슈트라우스의 대표 교향시 '맥베스'를 이끈다. 2만원. 문의: 1588-1210

 

 

◆ 바로크 앙상블 ‘루브르의 음악가들’ 내한공연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프랑스 바로크 음악 거장인 지휘자 마크 민코프스키가 자신이 창단한 앙상블 '루브르의 음악가들'과 함께 3월5~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8일 대전예술의전당 내한공연을 진행한다.

 

민코프스키는 바로크 음악과 더불어 19~20세기 음악을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음악가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1982년 창단된 ‘루브르의 음악가들’은 시대악기를 통해 바로크, 고전, 낭만주의 음악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다. 5일에는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를 들려준다. 6일 레퍼토리는 독일 오페라 창시자 글루크의 '돈 주앙, 혹은 석상의 향연', 프랑스 작곡가 라모의 '상상 교향곡'. 5만~10만원(서울)·3만~7만원(대전). 문의: 1544-1555

 

◆ 에벌린 글레니 협연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창단 60주년을 맞은 KBS교향악단이 3월2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704회 정기연주회를 마련한다.

 

상임지휘자 요엘 레비가 지휘하는 공연의 포문은 악단 전속작곡가인 임준희의 창작곡인 교향시 '평화'로 연다. 평화, 자유, 사랑 등의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세계 초연이다. 피날레를 장식하는 곡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J 슈완트너의 타악기 협주곡을 협연하는 영국의 여류 타악기 연주자 에벌린 글레니는 청각 상실의 장애를 극복하고 국제적인 연주자로 도약한 '인간승리 아이콘'이다. 영국 왕립음악원을 졸업했으며 지난해 폴라 음악상을 받았다. 2만~10만원. 문의: 02)6099-7400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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