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내내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냈던 tvN ‘자백’(연출 김철규 윤현기, 극본 임희철)이 뜨거운 여운 속에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와 함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6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6.3%, 최고 7.1%(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12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최도현(이준호)이 부친 최필수(최광일)의 누명을 벗기고 재심에서 무죄를 받아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10년 전 사건의 정황이 모두 담긴 녹음파일은 불법적으로 취득한 증거라는 이유로 증거 효력을 상실했고 따라서 진범으로 밝혀진 추명근(문성근)-박시강(김영훈)을 처벌할 수 없었다.

하지만 최도현-기춘호(유재명)-하유리(신현빈)-진여사(남기애)는 포기하지 않았다. 황교식(최대훈)의 자백을 받아내 추명근의 김선희(심민) 살인교사 혐의를 밝혀냈고, 방산비리를 이슈화 시킨 결과 ‘추명근 게이트 특검법’이 발의됐다. 나아가 최도현과 기춘호는 특검팀에 입성했고 끝내 추명근을 법정에 세우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에게 전율을 선사했다.

이처럼 ‘자백’은 ‘진실을 좇는 누군가의 의지만 있다면 모든 것은 밝혀진다’는 메시지를 아로새기며 엔딩맛집다운 결말로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웰메이드 드라마’의 기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린 ‘자백’은 어떤 사건에 대해 판결이 확정되면 다시 재판을 청구할 수 없다는 형사상 원칙인 ‘일사부재리의 원칙(대한민국 헌법 제 13조 제 1항)’을 소재로 채택해 법정물의 역사를 새로 썼다.

더불어 이준호의 재발견, 유재명의 재확인을 이뤘다. 이준호는 사형수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변호사가 된 남자 최도현 역을 맡아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 냉철하고 지적인 눈빛과 신뢰감을 주는 중저음의 목소리, 깔끔한 대사 전달력은 변호사에 완벽하게 부합했고 스토리의 전개에 따라 점차 고조되는 감정연기 역시 시청자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반면 유재명은 형사 기춘호 역을 맡아 노련한 연기력을 마음껏 뽐냈다. 특히 진범을 추적하는 집념 어린 눈빛은 극에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텐션을 부여하며 ‘역시는 역시’라는 말을 몸소 증명했다. 또한 두 사람이 공조해 만들어내는 케미스트리는 시청자들을 버디물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만들었다.

사진=tvN '자백'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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