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와 박소담, 이선균과 정지소가 '기생충'에서 다시 만났다.

사진='기생충' 스틸컷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속 서로 다른 극과 극 가정의 두 부녀를 연기한 배우들의 특별한 인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기생충’을 통해 각기 다른 부녀 케미를 선보인 송강호와 박소담, 이선균과 정지소가 특별한 인연을 통해 이전에도 호흡을 맞춘 적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도’에서 송강호는 아들 사도세자(유아인)를 이해하지 못한 아버지 영조를 연기했으며 박소담은 임금인 영조 앞에서 귀를 씻는 물그릇을 들고 있던 궁녀이자 훗날 후궁이 되는 문서원을 연기해 자연스러운 연기 호흡을 선보였다. ‘사도’에 이어서 ‘기생충’에서 아버지와 딸로 재회한 송강호와 박소담은 새롭고 정감 가는 부녀 케미를 발산한다.

전원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을 연기한 송강호는 연이은 사업 실패로 계획해봐야 될 리 없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가지만 고정수입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에게는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사람 좋은 백수 아빠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한편 박소담은 전원백수 가족 중 가장 현실적인 기정 역을 맡았다.

사진='기생충' 스틸컷

기정은 미대에 떨어지고 학원비도 없어 백수로 지내고 있지만 아빠보다 더 당차고 야무진 모습으로 고정수입을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박소담은 “‘기생충’을 작업하면서 ‘사도’ 때는 보지 못했던 송강호 선배의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어느날 문득 송강호 선배를 보며 ‘정말 우리 아빠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들이 생길 정도였다”라고 밝혀 전원백수 가족의 부녀가 선보일 현실감 넘치는 호흡에 대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한편 글로벌 IT기업의 CEO 박사장을 연기한 이선균과 딸 다혜 역의 정지소는 ‘기생충’을 촬영하기 전 특별한 인연으로 호흡을 맞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선균과 정지소는 2012년 한 제과 브랜드 광고에서 아빠와 딸로 만나 다정다감한 부녀 케미를 선보였다. ‘기생충’에서는 가정의 대소사를 신경 쓰지 못할 만큼 바쁘고 유능한 아빠 박사장과 동생 다송(정현준)이 부모님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것 같아 부모에게 불평불만을 표하는 여고생 딸 다혜로 분해 또 다른 부녀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선균은 “정지소가 처음 만난 날 내가 두번째로 아버지 역할을 연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각해 보니 몇 년 전 과자 광고를 함께 찍은 아역 배우였다. 그 배우가 자라서 ‘기생충’을 함께 찍게 된 것이다. 더 많이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혀 두번째 부녀 연기를 선보일 이선균과 정지소의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가족희비극 ‘기생충’ 5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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