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아트버스터 '캐롤'의 흥행(22일 기준 28만명)으로 다양성 영화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놓치면 아까운 다양성 영화 6편을 추렸다.

 

◆ 드레스 메이커

 

 

소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내쳐진 소녀가 패션 디자이너가 되어 복수를 위해 2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여성 감독의 연출력이 더해져 감각적인 전개, 웃음과 반전, 깊이 있는 주제를 스크린에 옮겼다. 호주영화협회상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케이트 윈슬렛이 여우주연상을, 주디 데이비스와 휴고 위빙이 남녀조연상을, 의상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지난 11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 레터스 투 갓

 

 

소아암에 걸린 소년의 간절한 기도를 담은 편지, 그로 인해 희망을 전달받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 뇌종양으로 투병하고 있는 8세 소년 타일러는 수신자도 없고, 답장도 받을 수 없는 '천국으로 보내는 편지'를 매일 쓴다. 그 편지는 이혼의 아픔을 겪고 있던 우체부 브래디의 삶을 조금씩 변화시킨다. '믿음'이라는 주제를 품은 영화는 종교적 신념을 가진 이들에게 힘이 돼준다. 2월25일 개봉.

 

 

◆ 비트윈 어스

 

 

오래된 친구이자 두 쌍의 커플인 네 남녀. 오랜만에 만났지만 뭔지 모를 분위기로 인해 사소한 일마저 논쟁을 벌이다 사이가 어긋나는 과정을 다뤘다. 이들 사이에 감도는 미묘한 심리전과 숨 막히는 전개가 관람 포인트. 바하마스 국제영화제 최우수상, 우즈홀 국제영화제 감독상, 애틀랜타 국제영화제 특별 상영작을 수상했다. 줄리아 스타일스, 멜리사 조지 등이 주연을 맡았다. 2월25일 개봉.

 

 

◆ 굿바이 버클리

 

 

1990년대 뉴욕 브루클린을 배경으로, 제프 버클리가 아버지 팀 버클리의 추모공연을 준비하며 진정한 뮤지션으로 거듭나는 내용을 담은 작품. 라디오헤드, 콜드플레이, 뮤즈 등 현존하는 최고 뮤지션들이 존경을 바친 천재 싱어송라이터 제프 버클리와 그의 아버지 팀 버클리의 실화를 다뤘다. 제프를 연기한 배우 펜 배즐리가기타 연주와 노래를 직접 소화했다. 특히 'Once I Was'를 부르는 장면은 부르클린에서 열렸던 팀 버클리 추모 공연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을 들었다. 3월10일 개봉.

 

 

◆ 뷰티풀 프래니

 

 

리차드 기어, 다코타 패닝 주연. 가슴 깊은 상처 뒤에 숨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터칭 드라마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생의 동반자를 잃은 한 남자와 그를 찾아온 어린 여자의 운명적 만남을 시작으로 감춰진 기억의 실타래를 좇아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카타리나 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뷰티풀 프래니'는 행복에 젖은 모습과 어둠 속에서 괴로워하는 극단의 감정을 오가는 리차드 기어의 연기에 기대가 모이는 중이다. 3월17일 개봉.

 

 

◆ 헝거

 

 

'노예 12년'으로 지난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스티브 맥퀸 감독의 데뷔작. 영국과 아일랜드의 독립분쟁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 보비 샌즈의 이야기를 담았다. 보비 샌즈는 영국에 독립을 요구하며 끊임없이 투쟁한 국민 영웅. 연기파 마이클 패스벤더가 열연했다. 제61회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제62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칼 포맨상, 제65회 베니스영화제 구찌상을 비롯한 전세계 30여 개 영화제 작품상을 수상했다. 3월17일 개봉.

 

 

 

인턴 에디터 이유나 misskendrick@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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