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과거 자신의 ‘아방궁’ 발언에 대해 언급한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난했다.

13일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0여 년 전에 내가 한 아방궁 발언을 두고 아직도 시비를 걸고 있다”라며 “정치권의 상호 공격은 서로 가장 아픈 데를 건드려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데 있다. 여야 대변인들의 매일 하는 논평들이 바로 그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아방궁 발언에 여전히 사과없이 “아방궁 발언은 노무현 대통령 봉하 집 자체가 아니라 집 주위 정화와 정비 비용으로 국비와 지방비가 1000억 가량 들었다는 보고를 듣고 내가 한 말”이라고 반박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이 이미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며 “아직도 그러고 있는 것을 보면 아프긴 아팠던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시민 이사장을 가리켜 “자신의 행적을 되돌아보고 남을 비난하시기 바란다. 세월이 지났으니 보다 성숙해진 줄 알았는데 최근 심재철 의원과의 상호 비방과 아방궁 운운을 보니 옛날 버릇 그대로”라고 비판했다.

덧붙여 “다시 정치하시려면 싸가지 없다라는 이미지는 벗어나야 한다. 유 이사장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한다”라고 글을 남겼다.

한편 홍준표 전 대표는 2008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원내대표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아방궁 지어서 사는 사람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는 372㎡(112평) 1층 단독주택 건물로 대지 구매와 건물 설계, 공사비까지 총 12억 원가량이 들어갔다. 과거 논란이 불거진 대지 1만 평은 국가 소유의 경호동까지 포함한 면적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