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의 달창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맹비난을 쏟아냈다.

13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아무리 지지층 결집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지켜야 할 선이라는 게 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지지층에조차 모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 장외투쟁으로 민생법안 논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일하지 않고 멈춘 국회를 보며 '국민 소환제'를 말할 정도로 국민이 분노해있다. 막말 투어를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오라”고 비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 역시 한국당 장외집회의 원색적인 발언들을 두고 “선동·혐오표현 경연장, 막말 경쟁장이 되고 있는데 누가 더 혐오표현을 많이 빨리 많이 쓰는지 경쟁하는 듯하다”라며 “저는 차마 그 말을 입에 올릴 수 없다. 그 표현은 대단히 인권유린이고 성차별적이며 모욕적, 명예훼손적 표현”이라고 비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에 대해서는 “공당의 원내대표, 여성 정치인이 서슴없이 썼다는 데서 놀라울 따름”이라며 “여성을 차별과 억압의 희생물로 생각하는 의식이 식민지 유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독재 체제 위에 함께 살아온 사람들에게 녹아들어 있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또 자유한국당이 장외집회를 그만두고 5월 임시국회를 열어 추경안과 5·18 특별법 개정안, 각종 민생입법 처리에 협조할 것을 압박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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