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파업을 하루 남겨놓고 버스노사가 협상을 벌인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서울시와 서울버스노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쟁의조정기간 마지막 협상을 갖는다. 노사와 함께 서울시도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시 버스노조는 다른 10개 시-도 노조와 함께 15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앞서 9일 파업을 두고 노조원 투표를 한 결과 찬성률 89.3%로 가결됐다. 노조의 조합원은 총 1만7000여명, 운행 버스는 7400여대로 파업에 돌입하면 서울 대중교통은 비상상황에 놓인다. 다른 지역도 비상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노조는 임금 5.98% 인상, 주5일 근무 확립, 정년 연장(61→63세), 학자금복지기금 지급기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임금 인상률이 최대 쟁점이다. 시는 노조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여러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지난해 인상률인 3.7% 수준도 다소 과하다는 판단이다.

이번 협상 결과는 버스요금 인상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시는 그동안 정부와 다른 지자체의 요금 인상 요구에도 자체적으로 인상 요인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임금인상률에 따라 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

이날 협상은 '마라톤 회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2012년과 2015년에도 파업 당일 새벽에 이르러서야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된 전례가 있다. 한편 서울과 경기·부산 등 전국 10개 시-도에서 시내버스 파업이 예고되자 각 자치단체가 긴급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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