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지난 주말 맨체스터 시티의 리그 2연패로 막을 내렸다. 맨시티와 리버풀은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치며 축구팬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올시즌 EPL의 이모저모를 한번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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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시즌에도? 맨시티-리버풀, 강팀의 품격

마지막 38라운드까지 올시즌 EPL 우승팀이 정해지지 않았다. 맨시티가 극적으로 우승을 챙겼지만 리버풀(승점 97점)은 맨시티(승점 98점)보다 승점 1점 뒤진채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 두 팀의 승점은 역대 EPL 최고 승점 2, 3위다. 1위는 지난 시즌 맨시티가 기록한 승점 100점이었다.

두 팀의 저력은 3위 첼시와의 승점 차이로 알 수 있다. 첼시는 승점 72점으로 3위에 올랐다. 맨시티, 리버풀과 20점차가 넘는다. 그만큼 맨시티, 리버풀이 올시즌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으며 다음 시즌에도 두 팀의 활약이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맨시티는 FA컵 결승을 남겨두고 있어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EPL 클럽 최초로 도메스틱 트레블(리그, 리그컵, FA컵)을 달성하게 된다. 리버풀은 토트넘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리버풀이 우승한다면 2004-2005시즌 이후 14년 만에 빅이어를 들게 되며 EPL 클럽 최다 우승(현재 5회)을 달성하게 된다.

AFP=연합뉴스

# 맨유는 어디로 가나...출구없는 슬럼프

올시즌 ‘빅6’ 팀 중 가장 성적이 안 좋은 클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맨유는 19승 9무 10패를 기록하며 리그 6위로 올시즌을 마쳤다. 단 하나의 트로피도 챙기지 못한 맨유는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리그 최하위 카디프 시티에게 홈에서 0-2로 졌다. 솔샤르 감독 정식 부임 전까지 ‘파리의 기적’ 등을 일궈내며 괜찮은 흐름을 보였지만 이후 12경기에서 단 2승에 그쳤다.

맨유는 이미 발렌시아와 에레라가 팀을 나가는 게 확정됐고 다음 시즌을 위해 수많은 선수를 내보낼 예정이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모예스, 반 할, 무리뉴 그리고 솔샤르 감독까지 지휘봉을 잡았지만 성적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감독이 바뀌지만 팀이 나아지지 않는 건 선수들의 문제라고 꼬집기도 했다. 팬들은 올시즌 최우수 선수를 뽑아달라는 맨유 SNS에 “없다” “최악의 선수를 꼽자” “형편없었던 시즌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맨유가 벌써부터 다음 시즌을 걱정해야할 판이다.

로이터=연합뉴스

# 반다이크, 스털링 그리고 손흥민! 최고 선수들의 활약

올시즌 EPL 최고의 선수는 단연 리버풀의 반 다이크와 맨시티의 스털링이었다. 그들은 올해의 선수상을 나눠가졌고 팀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펼였다. 반 다이크는 리버풀의 리그 2위,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책임졌다. 탄탄한 수비력과 뛰어난 발밑 기술은 리버풀에 힘을 더했다. 스털링 역시 올시즌 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특히 토트넘의 손흥민을 빼놓을 수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이끈 주인공으로서 토트넘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을 비롯해 구단 내 시상식에서 4관왕 싹슬이를 했다. 올시즌이 끝나면 한달 동안 군사 훈련을 받는 손흥민이 이를 마친 후 다음 시즌에도 역대급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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