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명 의원 제명안이 빠른 시일내에 처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이종명 의원)

14일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5.18 망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종명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에 대해 "빨리 처리하려고 했지만 국회 상황이 쉽지 않아 의총을 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이번주 상황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5.18민주화운동 특별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이미 시간이 지나가 버렸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관련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이후 국회가 올스톱되면서 의총을 열어 이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논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의총을 열어 이 의원 제명 처분에 대한 표결 절차에 들어간다고 해도 제명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굳이 다시 논란에 불을 붙일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내 의총에서 이 의원 제명안이 부결되면 한국당은 다시 '제 식구 감싸기'라는 거센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황교안 대표는 18일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광주시민 또는 5.18 관련 단체 등이 황 대표에게 거센 반발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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