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변화 앞에 선다.

사진=연합뉴스(김성식, 오신환)

15일 오전 10시 바른미래당이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경선에는 재선의 오신환(서울 관악을) 의원과 김성식(서울 관악갑) 의원이 출마했다.

이날 선출되는 새 원내사령탑은 내년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이번 경선은 지난해 6월 25일 1년 임기로 선출된 김관영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벌어진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강제 사보임 논란으로 조기 퇴진하면서 열리게 됐다.

2파전으로 치러지는 선거에서 두 후보의 지향점은 결국 '당의 새 출발과 총선 승리'로 같지만 방법론이 엇갈리고 있다. 오 의원은 현 지도부 청산을 통한 쇄신을 주장한다. 반면 김 의원은 지도부 책임론은 인정하되 혁신 과정에 신중함을 촉구한다.

오 의원은 당권을 쥐고 있는 손학규 대표의 즉각 퇴진을 약속했다. 당의 분열과 저조한 지지율의 책임을 손 대표에게돌리며 지도부 교체를 주장하는 유승민계·안철수계 의원들을 겨냥한 공약이다.

김 의원이 당 내 사개특위 사보임 문제의 '원상복귀'까지 약속한 점도 눈여겨 볼 점이다. 사보임 당사자인 오 의원과 권은희 의원 등을 다시 사개특위 위원이 되도록 하겠다는 공언이다. 김 의원은 전날 "민주적인 원내운영을 약속드린다"며 "그 상징적인 조치로 사개특위 사보임을 원상복귀 하겠다"고 밝혔다. 갈등 요소를 없애고 화합을 강조한 취지다.

당초 '김관영 사퇴'를 촉구한 국민의당계 7명 중 한명이었던 권은희 의원이 이날 김 원내대표의 퇴임 기자회견에 동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 안팎에서는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박빙의 승부로 본다. 권 의원과 함께 'L4(Lady 4)'로 불리는 여성의원 김수민·신용현·김삼화 의원 등이 승부의 관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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