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과 이태원 경리단길을 조합한 명칭 ‘망리단길’.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중심으로 한 일대로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홍대와 연남동에 이어 새로운 상권이자 문화지구로 사랑받는 곳이다.  

 

 

■ 망원동의 발전

망원동 일대의 발전은 약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6년 합정동 옆에 위치한 망원1동 망원시장이 전통시장으로 인가된 후 2008년 지붕 포장으로 리모델링을 하며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이후 2013년부터 인근 홍대, 연남동의 치솟은 임대료로 인해 옮겨온 상점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잡았고, 젊은 세대가 몰려들며 조명받기 시작했다.

이 곳에는 특히 젊은 싱글족들이 산다. 시장 인근에 대거 몰려있는 원룸의 월세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가구시장 주위에 거주하고 있는 세대 중 47%는 1인가구와 2인 가구다. 

 

 

■ 망리단길 매력 3가지...값싼 물가, 맛집, 카페와 공방 

젊은 싱글족들이 ‘망리단길’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도심 속 재래시장인 망원시장에서 저렴하게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나 시장 내에서는 먹거리나 식재료 등이 매우 싸다. 돼지고기 뒷다리 살이 4근에 만원이다. 이외 채소나 과일류를 놀랄 만한 가격에 장바구니에 담곤 한다. 시장의 별미로 꼽히는 잔치국수, 칼국수의 경우 3000원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유명한 맛집들이 여기저기 포진해 있다. 미슐랭 1스타로 외국 음식 차트에 진입한 중식 ‘진진’을 비롯해 현대적인 한국음식을 만들어내는 ‘짜글이정식’ ‘태양식당’ 등으로 맛집 탐방러들이 발걸음을 옮긴다. 멕시칸 음식점 ‘델리차우’에서는 퀘사디아, 타코, 엔살라다 등을 맛볼 수 있다. ‘더탭스’는 수제 맥주와 전복, 가리비, 대하가 듬뿍 들어간 해물찜 파스타와 인기 메뉴다. 

‘구내식당’은 혼밥하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매일 오전 11시에 인스타그램에 오늘의 메뉴를 알리며 김치를 제외한 모든 메뉴가 매일 바뀐다. ‘꽃밀’은 채식주의 빵을 파는 곳으로 토종 밀가루와 천연 발효종으로 발효를 시켜 제대로 된 빵을 맛볼 수 있다. 

 

 

망원동 일대의 카페들은 주택가 사이에 아기자기하게 자리 잡았다. 예쁘고 감각적인 건물들은 촬영하기에 좋으며,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좋아요'가 급속도로 늘어난다. 대표적인 카페 중 ‘딥블루레이크’는 푸른색 벽돌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카페로 3500원의 오렌지블라썸이 유명하다.

카페 ‘루프탑’은 가구나 소품을 전시하는 동시에 탁 트인 옥상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어 망원동 일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Old is New’라는 곳은 디자이너 부부가 가정집을 리모델링한 카페다. 마당에서 커피를 즐기며 빈티지한 인테리어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카페 ‘아이다호’는 영화에서 모티프를 얻은 곳으로 독특한 디자인의 공간이 눈에 띈다. 또한 복합 전시공간을 운영해 볼거리가 많다.

사진 : 네이버 지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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