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들이 타다 등 차량공유 서비스 퇴출을 주장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15일 서울광장에서 택시기사 안모씨가 분신한 가운데, 광화문광장에서 택시기사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어 차량공유서비스 퇴출을 주장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주최 측 추산 1만명(경찰 추산 3000여명)의 택시기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타다 퇴출 끝장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자리에서 안씨를 추모하며 묵념했다.

안씨는 이날 새벽 이 서울광장 인근 인도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분신했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운명을 달리했다. 그는 평소 택시에 ‘공유경제로 꼼수 쓰는 불법 "타다 OUT”'라는 문구를 적고 차량공유서비스 반대 집회에 참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사를 통해 주최 측은 “고인은 지난달 '타다' 본사 앞 집회에 참석하는 등 누구보다도 열성적으로 타다 반대를 위해 헌신했다. 고인의 열정을 잊지 않겠다. 명복을 빈다”라고 발언했다.

기사들은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이어 최근 타다의 출범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서울택시조합 중앙지부장은 “정부가 카풀 운행시간을 제한하는 합의안으로 불법 자가용 영업에 면죄부를 준 지 두 달이 지났다. 그런데 이제는 타다가 차량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며 우리의 숨통을 조여오고, 이제는 고급택시 시장까지 넘본다. 더는 물러설 자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타다'는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쏘카' 이재웅 대표가 지난해 10월 개시한 서비스다. 소비자가 앱으로 자동차를 빌리면 운전기사까지 함께 따라오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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