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가 '쿨한 척'하는 남자들로 변신했다. 새 앨범 타이틀곡 '아예'는 공개 직후 국내 음원차트를 올킬하며 '역시 위너'라는 평을 받았다. 2019년 2번 이상 국내 활동을 하겠다고 팬들과 약속했다는 위너는 "약속을 지켰다. 팬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16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새 미니앨범 'WE'를 발매한 위너(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김진우)의 컴백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새 앨범 'WE'는 위너 네 명의 멤버들이 뭉쳤을 때 발현하는 시너지를 내포한다. 올해 데뷔 6년 차를 맞이한 '위너'의 또 다른 시작과 다짐을 담았다. 그 시작이 '국내 음원차트 올킬'이었다.

작사, 작곡을 맡은 강승윤은 북미 투어 중에 곡을 완성했다. 팬들과 약속을 지키려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그는 "굉장히 열심히 해서 더 값진 결과인 것 같다. 올해로 6년차인데 아직까지도 떨린다. 많은 응원해주시고 좋아해서 좋은 결과여서 좋다"고 했다. 

'아예'는 위너만의 밝고 청량한 느낌으로 이별 감정을 풀어낸 '위너표 여름 댄스곡'이다. '쿨한 척'하는 가사가 포인트다. 이별에 쿨할 수 있냐는 물음에 작곡을 맡은 강승윤은 바람이란다. "'아예' 주제는 쿨한 이별이다. 딱 자르는. 제가 '아예' 테마 잡게 된 것이 영화 '연애의 온도'였다. 그때 '아예'라고 메모했었다. 몇 년 전에 발라드로 만들어둔 곡이다. 이번에 미주 투어하면서 쿨내 진동하는 이별노래로 만들어봤다"고 했다.

같은 물음에 함께 작사에 참여한 송민호는 "이별에 쿨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이별에 대해 아무렇지 않다는 사랑하지 않았다는 말 아닌가. 제 파트 쓸때도 저는 아무렇지 않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재밌는 단어를 쓰면서 비유적으로 썼다"고 설명했다.

한 곡을 함께 작업하면서도 강승윤, 송민호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한 곡에 넣었다. 곡 작업 중 막히는 일이 생기면 송민호는 그냥 놓는다고 한다. 안되는 것 해봐야 안될테니. 반면 강승윤은 될때까지 붙잡고 있는 스타일이라고. 송민호는 "처음부터 혼자 작업하면 방향성을 잃기도 한다. 근데 이번엔 승윤이 스타일로 해봤었다. 승윤이가 많이 도와줬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음악 스타일 뿐만 아니라 생활 패턴도 다르단다. 현재 위너는 숙소 2개에서 두명씩 지내고 있다. 이승훈은 "강아지파와 고양이파"라고 했다. 자신들끼리 여러 조합을 시도해 얻은 결과다. 이승훈은 그렇게 되기까지 '눈치게임'이었을 것이라며 강승윤에 같이 살자고 떠봤단다. 그는 "생활 패턴과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의 조합"이라고 정리했다.

모든 멤버들이 잘 맞을 수는 없지만 '위너'는 자주 소통하며 돈독해졌다. 6년차 아이돌의 징크스에 대해 묻자 강승윤은 "감사하게도 5년동안 활동하면서 타이틀곡들이 다 1위를 했다. 운도 좋고 복받은 놈들"이라고 자평하며 "앞으로 나아갈 길이 많다고 생각했다. 이 앨범이 오히려 우리한테 시작일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계속 앞만보고 달리면 되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재계약도 아직 많이 남았고, 가능한한 '위너'로 뭉쳐있고 싶다고도 했다.

매번 트렌디한 음악으로 대중들에 사랑받는 위너만의 차별점은 뭘까. 이승훈은 "솔직함과 진정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투박한 문장이 위너를 대변하지 않았나 싶다. 음악적으로는 트렌드를 쫓아간 부분도 있지만 트레드함과 대비되는 우리 나이대의 생각을 담은 진정성 있는 가사와 메시지가 저희 스타일이지 않았나"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YG 특유의 음악 스타일은 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회피하려고 한 것은 아니란다. 강승윤은 "저희는 저희가 하고 싶은 취향과 가고자하는 방향에 집중한다. 그런 것들이 만드는 음악에 반영이 되다보니 '위너스러운' 음악이 나오는 것 같다. 지금까지 해온대로 새로운 것을 흡수하고 저희 식으로 풀어내겠다"고 말했다.

5개월만의 완전체 활동에 예능 프로그램이 빠질 수 없다. 송민호는 "저희는 4명이서 나가는 예능은 다 재밌다. 개개인 적으로 하기도 하지만 4명이서 나갔을 때 나오는 뜻하지 않은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 스스로도 너무 재밌어서 완전체 예능이라면 어디든 불러주시면 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날 인터뷰 내내 김진우는 '강식당'을 외쳐댔다. 애청자라는 그는 "'강식당'을 재밌게 보고 있다. 저도 민호처럼 잘할 수 있겠다 생각해봤다. 저는 '런닝맨' 나가고 싶다. 이름표 뜯기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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