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뱅커’ 감사 김상중과 은행장 유동근의 ‘최후의 담판’이 안방극장에 전율을 일으키며 '최고의 1분'에 등극했다.

사진=MBC '더뱅커' 제공

16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 뱅커' 최종회인 31~32회에서 감사 노대호(김상중)는 부행장 한수지(채시라)의 도움으로 육 전 부행장(안내상)을 만나 D-1계획의 전 과정이 담긴 비망록을 건네받는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 재벌3세, 금감원장이 결탁하고 강행장의 친인척이 동원돼 불법 부동산 매입과 돈세탁을 시도한 차명계좌 거래내역 자료를 들고 은행장 강삼도(유동근)의 집무실을 찾는다.

비장한 표정으로 강행장 앞에 선 노대호는 고객에 대한 신뢰와 투명성을 바탕으로 한 은행의 존재 이유에 대해 열변을 토하며 불법과 타협한 강행장을 직격한다. 강행장은 사리사욕 없이 대한은행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일생을 바쳤다고 정당화한다. 또한 노대호 역시 차기 은행장에 대한 욕망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며 회유와 공격을 동시에 가하지만 노대호는 일언지하에 차단해버린다. 그러곤 ”결자해지를 해달라. 누구도 걷지 않은 의미 있는 길을 걸어가 달라“고 부탁한다.

이 과정에서 두 베테랑 연기자는 마치 한 편의 2인극을 보는 듯 불과 물처럼 격렬하게 맞서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유동근은 두 손을 사용해가며 윽박지르고 화를 내며 설득하는 등 격정적인 연기술을 펼쳤다면 김상중은 차갑고 단단한 분위기로 이에 대응하며 흡입력을 최대치로 가동했다.

노대호의 진심과 대세를 간파한 강행장은 노대호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을 건네고, 노대호는 앞 단추를 여민 뒤 90도로 인사를 하며 마지막 예의를 갖춘 뒤 행장실을 나왔다. 화면에는 ”대한은행의 대들보가 나타났다“는 강행장의 내레이션이 흘렀다.

‘더 뱅커’는 대한은행 대기발령 1순위 지점장 노대호가 뜻밖에 본점의 감사로 승진해 '능력치 만렙' 감사실 요원들과 함께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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