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리에이전트(FA) 왼손 투수 최대어 양현종(28)이 결국 KIA 타이거즈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KIA는 오늘(20일) 오후 서울에서 양현종과 만나 계약 기간 1년에 계약금 7억5000만원, 연봉 15억원 등 총 22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KIA와 양현종은 여러 가지 안을 두고 협상을 벌인 끝에 1년 계약에 합의했다.

 

◆ 양현종 “올해 KIA 우승 최선”

양현종은 올 시즌 31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200⅓이닝을 소화했고, 10승 12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양현종의 통산 성적은 10시즌 305경기 87승 60패 9홀드 1187이닝 평균자책점 3.95다.

양현종은 계약을 마친 뒤 “KIA와 나를 따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해외리그 도전이 아니면 당연히 KIA라고 마음먹었고, 여러 조건을 검토해 1년 계약을 맺었다”며 “내 결정을 믿고 따라준 아내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팬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하며, 착실하게 몸을 만들어 올해보다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 연봉 15억원 투수 최고액...김태균 이어 2위

양현종의 연봉 15억원은 국내 투수 최고액이다. 현재 국내 선수 연봉 1위는 김태균(한화)으로 16억원이다. 김태균은 지난해 한화와 4년 FA 계약을 맺으면서 연봉 16억원에 사인했다. 2위는 올해 KIA와 4년 100억원의 계약을 맺은 최형우의 15억원이다. 양현종의 연봉은 공동 2위에 해당한다.

투수만 놓고 보면 1위다. 종전 기록은 양현종의 팀 선배인 윤석민이 가지고 있었다. 윤석민은 2014년 종료 후 KIA로 유턴할 당시 총액 90억원에 계약을 맺었고 연봉은 12억5000만 원이었다. 그 뒤는 지난해 한화와 4년 총액 84억원에 계약한 정우람의 12억원이다. 올해 FA 최대어 중 하나였던 김광현(SK)은 SK와 4년 85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연봉은 내년 9억원을 시작으로 2년차에는 14억원, 3·4년차에는 15억원을 받는다. LG와 4년 총액 95억원에 계약한 차우찬도 연봉은 10억원이다. 

 

사진= KIA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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