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전설’을 쓴 축구감독 박항서 매직의 시작점 전후 과정이 공개된다.

18일 방송되는 KBS 2TV ‘대화의 희열’에서는 축구감독 박항서와의 2번째 대화가 이어진다. 베트남의 ‘국민영웅’이 돼 제2의 전성기를 꽃피우고 있는 그는 ‘박항서 매직’의 첫걸음이었던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직 부임 비하인드 스토리, 좌절의 순간 찾아온 기회의 제안, 그때 느꼈던 심경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예정이다.

이날 박항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문을 열며 베트남 감독직 제안이 왔던 순간을 회상했다. 당시 박항서는 적지 않은 나이에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다. 축구협회와의 갈등 시발점이었던 정식 계약서 문제, 히딩크 감독 벤치 착석 논란, 또 쪽지 한 장으로 불거진 성명서 발표 등에 대해 솔직하고도 덤덤하게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그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이었다고 말한 박항서는 “축구 때려치워야 하나”라는 극단적인 결심도 했을 만큼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박항서는 왜 그 때를 가장 후회한다고 꼽았을지, 또 그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당시 박항서의 속은 어떤 심경이었을지 관심이 더해진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 박항서는 그의 인생을 덮친 K리그 승부조작 사건의 전말, 불운과 좌절의 연속으로 힘들었던 나날들,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였던 공황장애, 그리고 다시 그를 일으킨 베트남 진출기까지 몽땅 고백한다. 축구 감독에게는 무덤이나 다름없던 베트남 국가대표 감독 자리는 박항서에게 더욱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이에 박항서는 “1년만 버티자”라는 각오로 베트남 국가대표 감독직을 시작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과연 박항서 매직 뒤에는 어떤 간절함과 치열함이 있던 것일지, 또 박항서는 어떻게 바다 건너 베트남에서 꿈의 도전을 시작했던 것일지, 절망의 끝에서 마주한 박항서의 제2인생 도전기가 궁금해진다.

이 밖에 박항서는 베트남 국민을 열광하게 만든 일명 ‘파파 리더십’ 비결, 영광과 좌절을 동시에 겪은 롤러코스터 축구 인생, 남은 인생 후반전에서 이루고 싶은 꿈 등을 이야기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이들의 희망을 이야기할 박항서의 이야기가 가슴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18일 밤 10시45분 방송.

사진= KBS 2TV ‘대화의 희열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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