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리 호박즙’ 사태가 부건에프엔씨의 경영 체제 변화로 이어졌다.

20일 부건에프엔씨가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임블리 호박즙’ 사태로 빚어진 화장품 및 호박즙 제품에 대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준성 대표는 “저희는 고객의 신뢰 회복과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을 위해서는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라며 “이에 따라 블리블리 화장품 51개 품목과 호박즙 등 식음료 제품에 대해 안전성 재검증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부건에프엔씨는 지난 4월 26일 블리블리 화장품 51개 품목에 대한 품질 및 안전성 검증을 인터텍테스팅서비스코리아에 의뢰한 결과 이달 8일 모든 품목에서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과 미생물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시험 검사성적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인스타그램 안티 계정을 통해 유포된 ‘임블리 화장품 제족일자 조작’ 의혹은 20대 직장인 여성 A씨의 거짓 제보에 기인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부건에프엔씨 측은 현재까지 피해액이 제품 환불액 등을 합쳐 최고 39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이과정에서 임블리 안티 계정인 ‘imvely_sorry’를 통해 “면세점에서 작년 8월 15일에 화자품을 구매했으나 제품에는 제조일자가 구매보다 늦은 9월 11일로 표기돼 있다”라는 주장의 제보를 했다. 해당 계정의 운영자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제보 글을 게재해 유포했고, 이로 인해 환불을 요청하는 요구가 쇄도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A씨와 접촉해 계속적인 설명을 했음에도 “환불과 사과가 없을시 식약처 신고와 소송, 방송사에 제보하겠다”고 항의하다 일방적으로 부건에프엔씨 측과 연락을 끊었다. 부건에프엔씨는 이런 내용을 토대로 20일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는 박준성 대표와 임지현 상무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는 발표도 전해졌다. 부건에프엔씨가 발표한 대책안에 따르면 임블리는 향후 식품 부문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주력 분야인 패션과 화장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 그임지현 상무는 오는 7월 1일자로 보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박준성 대표는 "임지현 상무가 직접 고객들의 의견을 듣고 설명하는 소비자 간담회를 6월부터 정기적으로 개최할 것"이라며 "고객과 소통하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임블리 브랜드의 인플루언서로서 더욱 진솔하게 소통하며 신뢰 회복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건에프엔씨는 오너 체제에서 각 분야별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밖에 소비자단체와 각 학계 전문가들이 동참하는 제3의 중재기구를 구성해 온라인상에 노출되고 있는 피해 사례를 투명하게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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