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가 끝나고 해외에서는 칸국제영화제가 현재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5월 말부터 6월, 초여름에 나들이를 즐기는 영화 팬들을 위한 영화제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다양한 색깔, 개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국내 영화제들을 알아본다.

사진=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포스터

#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 6월 27일~7월 7일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지금까지 장르 마니아들의 축제로 전세계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를 모티프로 삼은 공식 포스터에서 알 수 있듯 ‘SF 장르’를 콘셉트로 영화제가 진행된다. BIFAN은 2017년부터 전도연, 정우성과 함께 지금의 한국영화를 있게 한 배우의 모든 것을 통해 한국영화의 현재를 돌아보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왔다. 올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한국영화의 발전을 이끈 김혜수를 만나는 자리를 준비했다.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영화들과 프로그램들로 관객에게 여름날 영화의 맛을 느끼게 해줄 BIFAN을 즐겨보길 바란다.

사진=무주산골영화제 포스터

# 제7회 무주산골영화제 – 6월 5일~6월 9일

제7회 무주산골영화제는 도시를 벗어나 산에서 즐기는 영화제로 역사는 짧지만 영화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국내 대표 영화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번 영화제 배우 특집 프로그램 ‘넥스트 액터’에 박정민이 선정돼 관객들은 박정민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시간을 가지게 된다. 또한 ‘벌새’ ‘아워 바디’ ‘이장’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초청받은 작품들이 대거 사영돼 여느 영화제 못지않는 라인업을 자랑한다. 양희은, 10cm, 소란, 옥상달빛 등 화려한 공연 라인업과 이천희·이세희 형제의 하이브로우와 함께 만드는 '하이브로우 존', 독립출판물서점 '유어마인드와' 함께 하는 산골책방, 배순탁 작가, 변영주 감독, 김영만 등 다채로운 토크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서울환경영화제 포스터

# 제16회 서울환경영화제 – 5월 23일~5월29일

서울환경영화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환경영화제로 환경 문제의 중요성을 많은 관객에게 알렸다. 올해 16회를 맞아 서울환경영화제는 ‘무엇을 쓰고, 입고, 먹을지’ 지속 가능한 삶을 고민하고 선택하는 삶을 뜻하는 ‘ECO SPIRIT’을 주제로 하고 있다. 국제경쟁, 한국경쟁 및 에코 스피릿 1: 요나스 메카스 추모전, 에코 스피릿 2: 오기가미 나오코 특별전, 2019 에코 포커스: 플라스틱 제국의 종말, 에코 밥상으로의 초대 등 다양한 섹션을 통해 기후 변화, 플라스틱, 먹거리, 생명 등 전 세계 환경 이슈를 다룬 총 24개국 59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카모메 식당’ ‘안경’ 등의 작품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이 국제경쟁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아랍영화제 포스터

# 제8회 아랍영화제 – 6월 5일~6월 9일

국내에서 아랍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아랍영화제가 올해로 8회를 맞은 가운데 6월 5일부터 9일까지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다시 만난 아랍’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아랍의 현재를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해석으로 젊은 감성을 담아서 보여준다. 개막작 수다드 카아단 감독의 ‘그림자가 사라진 날’을 시작으로 ‘아라비안 웨이브’ 섹션에서는 동시대 아랍영화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6편의 영화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한편 ‘포커스 2019: 카메라, 역사의 트라우마와 치유의 희망을 품다’ 섹션에서는 총 3편의 화제작이 준비됐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작품들은 그동안 한국 관객들이 접하기 어려웠던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모로코, 튀니지 등 다양한 아랍국가의 영화들로 현대 아랍사회의 첨예한 이슈인 난민, 젠더, 청년, 노동문제 등을 다루고 있어 아랍사회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사진=아시아골목영화제 포스터

# 제1회 아시아골목영화제 – 6월 1일

김해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 주최하고 문화와사람들이 주관한 아시아골목영화제의 두 번째 행사를 6월 1일 개최한다. 아시아골목영화제는 영화 상영 위주 일반 영화제와 달리 직접 영화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3월 개막한 제1회 아시아골목영화제는 아마추어 영화교육을 통한 단편영화 출품을 주 내용으로 올 연말까지 김해지역의 특색 있는 골목(카페거리, 구 진영역, 인제대 오래뜰거리)에서 총 4차례에 걸쳐 열린다. 영화교육 수강생을 모집하고 단편영화 공모전을 진행해 행사 때마다 출품작을 상영한다. 누구나 자유주제로 10분 이내의 단편 영상을 10월 20일까지 출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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