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오푸스의 정기연주회가 3년 만에 돌아온다.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들로 구성된 앙상블오푸스의 2019년 정기연주회가 오는 6월1일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의 제목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에서 차용했다.

사진=앙상블오푸스 제공

본 공연에서는 고전의 바이블 중 하나인 모차르트의 호른 5중주, 낭만의 극치인 드보르작의 현악 5중주, 작곡가 이상인이 2017년 페스티벌 파블로 카잘스 작곡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듬해 위촉받아 초연된 ‘뱅퇴유의 작은 소절’을 연주한다.

앙상블오푸스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아티스트들로 2009년부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대학교 바이올린 교수 백주영을 리더로, 서울시향 클라리넷 수석 임상우,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호른 수석 김홍박, 하노버 요아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 김다미, 연세대학교 비올라 교수 김상진, 어울림 윈터뮤직 아카데미 비올라 교수 이한나, 서울대학교 첼로 교수 김민지, 쿠세비츠키 더블베이스 콩쿠르 우승자 성민제까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솔리스트들이 함께한다. ‘앙상블오푸스’이라는 이름으로 10년 동안 함께하며 호흡을 맞춰온 이들은 이미 최고의 하모니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번 연주회는 3년 만에 가지는 정기연주회라 더욱 뜻깊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자전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중 1부에는 한 음악이 등장한다. 소설에서는 뱅퇴유의 ‘바이올린 소나타’로 불리는데 주인공 찰스 스완이 오데트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이 곡을 함께 듣는다.

소설 속에서 “끝없이 멀고, 완전히 다른 색상으로, 사이를 비집고 비쳐오는 빛을 받은 벨벳과 같이, 작은 소절이 나타났다. 전원에서 춤을 추는 것 같고, 추가된 삽화와 같았으며, 또한 다른 세계에 속한 것 같았다”고 묘사되는 이 작품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프루스트가 어떤 작품을 듣고 이러한 글을 썼을지 유추했다. 작곡가 이상인도 이 소설에 매료돼 펜을 들었다. 여섯 악기 구성으로 작곡된 ‘뱅퇴유의 작은 소절’은 아름다운 멜로디와 다채로운 음색, 단단한 구조를 가진 작품으로 탄생했다.

한편 공연티켓은 오푸스, 예술의전당, 인터파크, YES24, 옥션티켓, 11번가, 하나티켓에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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