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날씨 관련 앱 다운로드가 2년 사이 5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모바일 앱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한국 구글플레이에서 날씨 앱 다운로드는 올해 1분기 280만건으로 집계됐다. 날씨 앱 다운로드는 2016년 1분기 170만건에서 2017년 1분기 180만건, 지난해 1분기 220만건으로 급증하며 2년 사이에 5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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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매년 미세먼지 검색량은 2016년까지 봄철 황사와 함께 증가했다. 2017년 4월 말부터 미세먼지 검색량이 증가해 지난해에는 7월 말에서 9월 말을 제외한 모든 기간에 미세먼지 검색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고농도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3월 초(3월 3~9일) 미세먼지 검색량이 가장 높았다.

미세먼지가 심각해지면서 외출 전 미세먼지와 날씨를 확인하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외부 활동을 줄이는 등 생활 패턴도 바뀌고 있다.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 에어비주얼이 발표한 '2018 세계 대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초미세먼지 오염도 2위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국내 미세먼지-날씨 앱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구글플레이는 이날 대치동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행사를 열고 '미세먼지 앱 개발사'와 패널 토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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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출시된 미세먼지 앱 '미세미세'는 구글플레이 350만 다운로드를 포함해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주 이용자는 20~30대이며 여성이 65%로 집계됐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2018년 3~5월)은 심하지 않은 날(2018년 7~9월)보다 사용자 수가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오버플로우는 최근 '날씨날씨'라는 새로운 날씨 앱을 출시했다.

2014년 말 출시된 '호우호우'는 미세먼지 수치를 애니메이션으로 제공하는 페이지와 알림 기능을 통해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를 알려준다. 호우호우로 날씨와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하는 이용자는 하루 평균 7만명에 달한다. 날씨 이슈에 따라 20~30% 트래픽이 증가하며 오전 6시 30분~오전 8시, 오후 11시~오후 12시에 순간 트래픽이 증가했다.

지난해 10월에 출시된 SK텔레콤의 '에브리에어'는 '공기질 정보 플랫폼'으로 개인, 기업, 정부 등 다양한 주체가 보유한 데이터들을 한 곳에 모아 정확한 공기질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 '야쿠르트 전동차 카트'와 '티월드 대리점 외부'에 설치한 센서의 측정 데이터를 고객에게 제공했다. 에브리에어 사용자들은 오전 8시, 9시, 오후 12시 출근 전과 점심식사 전 시간대에 미세먼지 수치를 가장 많이 확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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