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킹덤’ 그리고 ‘악인전’을 거치면서 김성규는 배우, 인간으로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힘들었던 무명 시절을 벗어나 대중의 관심을 받는 연기자가 된 그는 초심을 잃지 않으며 언제나 겸손한 자세로 주변 사람들을 대했다. 감사한 경험을 한 만큼 그에게도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들이 샘솟고 있었다.
“‘악인전’이 칸에 간다는 소식을 지인들이 접하고 먼저 연락을 주시더라고요.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고 하시면서요.(웃음) 저도 당황했죠. 제 입으로 ‘칸’이란 단어를 뱉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킹덤2’ 촬영현장에서도 많은 축하를 받았어요. 주지훈 선배님이 평소에 장난기가 많으신데 칸 초청 기사에 대해서 진지하게 축하한다고 말씀하셨어요. ‘한번 뿐인 경험일 수 있으니 거기서 감사하다는 표현 잘 해라, 그리고 즐겨라’고 하시기도 했죠.”
“‘범죄도시’ ‘킹덤’ 그리고 ‘악인전’까지 거치면서 예전보다 배우로서 자신감과 여유는 조금 생겼어요. 배우 김성규와 인간 김성규 모두 힘을 얻었죠. 좋은 작품에서 훌륭한 배우들을 만나 일상에서도 촬영현장에서도 큰 경험을 쌓았죠. 예전에는 어떻게 연기를 계속할 수 있을지 현실적인 고민을 많이 했다면 지금은 미래를 희망적으로 바라보면서 주변 지인들에게도 베풀게 되는 변화를 스스로 느껴요.”
김성규는 스스로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보면 작품 속 캐릭터들과 비슷한 구석이 많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촬영현장에서 그는 항상 막내였다. 그동안 센 캐릭터를 맡아 후유증이 클 법도 했지만 그의 중심을 잡아준 건 현장에서 만난 좋은 배우들, 사람들이었다.
“저는 작품마다 현장에서 막내였어요. 그래서 선배님들이 저를 많이 챙겨주신 것 같아요. ‘악인전’ 마동석, 김무열 선배님 그리고 ‘킹덤’의 주지훈, 김상호, 배두나 선배님 모두 제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신경 많이 써주셨죠. 처음에는 제가 다가가지 못해서 죄송했는데 먼저 다가와주셔서 감사했어요. 좋은 현장에서 좋은 분들과 일하는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센 캐릭터를 맡았다고 해서 그 후유증이 오래가는 편은 아니에요. 오히려 작품을 마치고 나서 홀가분한 마음이 커요. 그런데 아직은 연기와 일상을 잘 나누지 못하는 편이에요. 쉴 때 쉬고 연기할 때는 집중하고 그래야하는데 말이죠.”
김성규하면 강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연기 변신을 꾀할 법도 하지만 김성규는 일부러 변화를 주기보다는 연기하고 싶어지는 캐릭터, 작품을 맡으며 서서히 변화하길 바랐다. 급할수록 천천히 가라는 말이 있지 않나. 김성규가 급하게 엑셀을 밟기보다는 신호를 지키며 안전운전하는 쪽으로 자신의 연기 인생을 택했다.
“지금은 다른 역할을 맡고 싶다는 욕심이 없어요. 악역이든 센 캐릭터든 그 안에서 제 연기를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은 바람이 있을 뿐이죠. 비슷한 성격의 캐릭터라도 안을 들여다보면 결이 다르잖아요. 그리고 아직까지 저를 잘 알아보시는 분들이 없기 때문에 뭐든지 맡으면 열심히 해야해요.(웃음) ‘범죄도시’ 양태를 연기할 때는 눈썹을 밀었고 ‘악인전’에서는 살을 많이 빼서 못 알아 보시는 것 같아요. 오히려 다양한 모습으로 저를 바라봐주시면 감사하죠. ‘킹덤’이 공개되고 나서 섹시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정말 민망했어요.(웃음)”
“‘악인전’ 결말을 보고 저도 살인마 K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어요. 보시는 관객분들도 다양하게 결말을 해석하실 수 있죠. 후속편이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지만 만약 제작된다면 K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되네요.”
사진=(주)키위미디어그룹
관련기사
- [인터뷰①] '악인전' 김성규 "마동석-김무열과 호흡, 저는 '순둥이'예요"
- 타다 이재웅, 최종구 ‘무례하고 이기적’ 지적에 “이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 워킹·러닝·트레킹·백패킹...야외활동 시즌 ‘최적화 아이템’ 인기
- 구미 옥계동 맥도날드 화재, 인명피해 無...2층 건물 모두 태워
- 이적-태연-폴킴-적재-김현우, 7월 첫방 ‘비긴어게인3’ 두번째 라인업 공개
- 춘리 태운 오니츠카타이거...‘스트리트 파이터’ 협업 ‘멕시코66 SD’ 출시
- 약물 성범죄, 탐지 키트로 예방? “누구나 이용 가능”…2년내 개발 추진
- 하태경, 손학규 면전에 “나이 들면 정신 퇴락”…바른미래당 내홍 격화
- ‘0.0MHz’ 정은지 “에이핑크 멤버들? 서로 연기보고 놀리기 바빠"
- '수호야 생일축하해' 검색어 장악...엑소 수호 "난 봤지롱, 감사해요 EXO-L"
- 엽떡 이벤트에 모바일 앱 접속자 폭주…선착순 14000원 쿠폰
- [현장] AB6IX(에이비식스) 이대휘 "워너원-MXM 분신같은 그룹, 감사하다"
- 24일 美1위 액상담배 '쥴' 출시, 韓궐련형 제품과 경쟁 심화되나
- ‘라디오스타’ 김병지, 막말 중계 최용수에 “지상파에서 그러면 큰일 나”
- 설리, 또 속옷 미착용 일상 공개...누리꾼 "소신있다" vs "불편하다"
- [현장] "뻔한 길 싫었다"...AB6IX(에이비식스), 브랜뉴 사활 건 첫 아이돌그룹
- ‘왕좌의 게임’ 결말 바뀔 수도 있다? 원작자 마틴, 추가 집필계획 공개
- 정보통신업 취업자 86만여명, 16개월 연속 증가...청장년 고용확대 기여?
- GOT7(갓세븐), 새 앨범 한터 일간차트 정상...MV 1000만뷰 돌파!
- 부시, 김포공항 통해 입국…내일(23일) 문재인 면담 후 봉하마을로 이동
- 이영표, 토트넘vs리버풀 '챔스 결승' 해설 "손흥민 위력적"
- 경찰, 유승현에 살인죄 적용...계획적 살인 정황 "내일 검찰 송치예정"
- ‘절대그이’ 여진구, 철벽녀 ♥︎방민아 마음도 뚫을 “여자친구” 설정
- "혼집-혼밥족 비상!"...외식물가 상승, 치킨 7.2% '10년만에 최고'
- 美 빌보드, 러블리즈 신곡 집중조명...아이튠즈 3개국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