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한국에 도착했다.

22일 부시 전 대통령이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오후 3시 40분께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비교적 편안한 차림의 부시 전 대통령은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며 환영인사에 “좋습니다, 친구들”(Great, frideds)라고 화답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공식일정은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이다. 이어 오후 2시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 참석을 위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한다.

추도식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에 앞서 5분 가량 추도사를 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아직 추도사 내용에 대해 공개된 바는 없지만 한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쌓아온 인연을 회고할 것으로 에상된다.

부시 전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에서 자신이 직접 그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선물할 예정이다. 퇴임 후 부시 전 대통령은 전업 화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그림을 그려왔다.

2010년 발표한 자신의 회고록 ‘결정의 순간들’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2009년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빠졌음을 밝히고 싶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 참석을 마치고 오후에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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