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강우가 2016년 드라마, 영화, 연극에 이어 뮤지컬까지 섭렵했다. 스포츠로 치면 4대 메이저대회를 휩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한 것과 흡사하다.

 

올해 MBC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시작으로 연극 ‘햄릿- 더 플레이’, 괴수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특근’ 출연에 이어 뮤지컬 제작까지 감행했다. 그가 제작을 맡은 작품은 지난 17일 어린이대공원 와팝홀에서 개막한 ‘레전드 히어로 삼국전’으로 올해 EBS에서 방영된 50부작 드라마를 원작으로 했다. 고전 ‘삼국지’의 등장인물과 인물관계에 착안해 높은 시청률을 올렸다.

올해 초 연극 '햄릿'에 참여하면서 라이브 극을 통해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작업에 관심이 많아진 김강우는 아이들과 청소년에게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고 성인 관객에겐 영웅들을 통해 꿈의 소중함을 전하고자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

김강우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보며 웃고 즐기고, 끝난 뒤 다 같이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작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꿈과 희망, 가족의 소중함과 희생이라는 메시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50부작에 이르는 대하드라마를 러닝타임 65분에 녹여내는 공정은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그는 “드라마의 정수를 압축해 담음으로써 더욱 임팩트가 강해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더불어 압도적 규모의 영상을 무대 위에 구현하는데도 적극 참여했다. 기존 뮤지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스케일의 무대영상은 미디어 아티스트 정재진이 맡아 완성도를 최대로 끌어올렸다.

뮤지컬 ‘레전드히어로 삼국전’은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며 원작은 EBS에서 재방영 중이다.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과 예스24를 통해 가능하다. 내년 1월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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